‘소주 1잔도 음주운전 적발’ 국민 70% 찬성
20대 78% 찬성, 여성77% 남성63% 찬성
국민의 70%는 음주운전 단속기준 강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540명을 대상으로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기준 강화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찬성 의견이 70%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22일 경찰청 교통국은 현행 음주운전 단속 기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5%를 0.03%로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오는 4월 운전자 700명과 비운전자 300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실시한다고 전한 바 있다.
혈중알코올농도 0.05%는 체중 65㎏의 성인남성이 소주 3잔 가량을 마셨을 경우로 의학적으로 음주에 따른 신체적 변화가 나타나는 기준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개인마다 알코올 해독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음주운전 근절차원에서 기준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왔다.
혈중알코올농도 0.03%는 일반적으로 소주 1~2잔을 마신 경우에 나타날 수 있으며 이에 대해 경찰은 “운전자에게 ‘소주 1~2잔도 안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차원”이라며 "단속 기준 강화에 찬성하는 여론이 높으면 이를 근거로 국민과 국회 등을 상대로 한 설득 작업을 벌여 도로교통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7.2%는 음주운전 단속기준 강화에 ‘반대’한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2.8%는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78.3%로 찬성 의견이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이상(73.8%), 50대(73.4%), 40대(63.5%), 30대(61.1%)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여성이 76.5%로 남성 63.4% 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2%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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