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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초조한 수도권? "안철수 노원구 버려야"


입력 2016.03.28 11:14 수정 2016.03.28 11:16        전형민 기자

문병호 "안철수, 과감한 결단 있어야" 주장 배경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문병호 "안철수, 과감한 결단 있어야"

김영환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8일 "안철수 대표께서 노원구를 버려야한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수도권 지원을 촉구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안 대표가 노원구 선거에 묶이지 말고 전국선거와 수도권선거에 매진해야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호남에서 선전이 기대되지만 그것을 잊고 수도권에서 선전해야 전국정당, 제3정당으로 갈 수 있다"면서 "우리는 수도권에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다는 각오로 노력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에 이어 발언한 문병호 의원도 "수도권 의원으로서 수도권 지역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김 위원장을 거들었다. 문 의원은 "수도권 지역에서 승리를 위해 헌신하신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안 대표의 과감한 결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안 대표가 지난 26일 노원구 상계동에 선거사무소를 개소하고 한 주동안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병 민심 다지기에 들어간지 불과 이틀 만에 나온 발언이다.

특히 수도권 선거를 맡은 김 선대위원장의 직접적인 '안 대표가 노원구를 버려야한다'는 발언은 국민의당의 수도권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에서 표를 끌어올 마땅한 수를 찾지 못한 국민의당의 현실을 엿볼 수 있다는 평이다.

한편 안 대표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 한동안 지역구 유세에 집중하기로 했던 계획을 전격 취소하고 수도권 유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는 "내일 모레(30일) 수도권 전진대회를 하기로 했다"며 "수도권 현역의원 6명은 물론 다른 후보들까지 전부 다 모여서 수도권 유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경 국민의당 대변인도 비공개 선대위 브리핑에서 '노원 지역구 선거운동 미루고 수도권 선거유세에 나선다는 뜻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요청이 있어서 노원도 노원이지만 수도권 전체 승리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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