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앙버스전용차로에 '버스모양' 신호등 설치

경찰 “신호처리 효율 높아지고, 일반 차량과 상충 줄어들 것”

오는 5월부터 서울시내 중앙버스전용차로 교차로 119곳에 ‘노선버스 전용 신호등’ 이 시범 설치·운행된다. ⓒ경찰청

오는 5월부터 서울 중앙버스전용차로 교차로에 버스에만 적용되는 '버스모양' 신호등(버스삼색등)이 설치된다.

29일 서울시 교통본부는 버스와 일반 차량의 신호가 각각 달라 운전자들에게 혼란을 주었던 중앙버스전용차로 교차로 119곳에 일반 원형 신호등과 모양이 다른 ‘노선버스 전용 신호등’을 시범 설치한다고 전했다.

중앙버스전용차로 교차로에서는 일반 차량이 좌회전하고 중앙버스전용차로의 버스는 정지해야 할 때 중앙차로 신호등에는 적색이, 좌회전·직진 차로에는 녹색이 켜진다.

앞서 시는 혼동방지를 위해 '버스 전용' 표지판을 중앙차로 신호등 위에 설치했지만 운전자들이 혼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특히 외국인의 경우 버스 전용 표지판에 영문 표시가 없어 사고 위험이 컸다.

이에 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 119곳에 버스삼색등을 시범 설치해 효과를 분석한 후, 전용차로 전 구간 973곳에 버스삼색등 설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LED 소자를 버스 모양으로 구성한 버스삼색등은 2011년 경찰청이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을 개정하면서 표준 신호등이 됐으며 2011년 6월말 대전 도안대로에 처음 설치됐다. 당시 경찰은 “중앙 버스전용차로와 일반차로는 각각 다른 형태의 명확한 신호를 부여 받는다“ 며 ”신호처리의 효율성이 제고되고, 일반차로 좌회전 차량과의 상충도 최소화하게 된다“고 기대를 전한 바 있다.

아울러 서울시 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중앙버스전용차로의 혼란을 줄여 도로 수송능력이 증대하고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버스 우선 정책으로 대중교통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