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야구’ LG트윈스, 개막전부터 파격 라인업?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4.01 07:18  수정 2016.04.01 07:51

오지환 빠진 내야, 발 빠른 정주현 출전?

중견수 박용택·안익훈 경합, 지명타자 서상우 변수

LG트윈스 양상문 감독은 '뛰는 야구'를 선언했다. ⓒ 연합뉴스

양상문표 발야구가 개막전부터 선을 보일 수 있을까.

지난 시즌 9위에 그친 LG트윈스가 1일부터 열리는 한화와의 홈 개막 3연전을 시작으로 명예회복에 시동을 건다. 올 시즌은 양상문 감독이 천명한 ‘뛰는 야구’가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KBO리그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LG의 팀 체질 개선을 위해 양상문 감독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기도 하다.

실제 양상문 감독은 스프링 캠프 때부터 시범경기까지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주문했다. 이 과정에서 김용의, 정주현, 문선재 등 젊은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 기대를 높였다.

다만, 개막전부터 젊고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라인업을 가동할지는 미지수다. 내야의 경우 지난해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부상이 변수다.

스프링캠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오지환은 현재 재활 중으로 4월 초에는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강승호가 대체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1군 경험이 없어 활약을 장담할 수 없다.

이 밖에 내야수비는 외국인 선수 루이스 히메네스가 3루로 들어가고, 1루수는 김용의보다는 베테랑 정성훈에 무게가 실린다.

외야의 경우는 타격과 수비 가운데 어느 곳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라인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외야 세 자리 가운데 두 자리는 작은 이병규와 임훈이 각각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예상한다.

양상문 감독이 수비에 중점을 둔다면 발 빠른 문선재나 안익훈이 중견수, 임훈이 우익수로 들어가는 시나리오를 예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타격에 무게를 둔다면 중견수는 박용택, 지명타자는 서상우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

발 빠르고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파격 라인업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비중이 큰 개막전인만큼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이 주를 이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과연 양상문 감독이 올 시즌 강력한 5강 후보인 한화를 상대로, 어떤 라인업을 꺼내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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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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