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형에 "오만한 자 막말 대리 사과? XX도 대리로?"

더민주 주진형의 노인 폄하·막말·대리사과에 네티즌 원색 비난

지난 30일 더불어민주당 주진형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이 새누리당 강봉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 “노년에 안타깝다" "집에 앉은 노인" 등 노인 폄하성 막말을 내뱉어 각계의 비판을 받고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의 영입 1호 인사였던 주진형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의 분별없는 막말 행태가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리 사과'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30일 주 부실장은 국회 경제브리핑 자리에서 정부여당에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어 논란을 일으켰다. 주 부실장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향해 "혐오감 넘버원 중 한 명"이라고 말했고, 최경환 의원에 대해서는 "무능해서 아무 것도 할 게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박근혜 씨는 원천봉쇄 능력이 대단한 것 같다“ 등의 발언도 내뱉었다.

이날 특히 문제가 된 부분은 새누리당 강봉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한 표현이었다. 주 부실장은 강 위원장을 향해 “얼굴마담” “완전 허수아비” “노년에 안타깝다" "집에 앉은 노인"이라고 비난하며 노인 폄하성 발언까지 서슴치 않았다.

주 부실장의 막말에 여당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30일 이상일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제1야당의 이름은 바뀌었지만 '막말정당', '노인폄하 정당'의 본색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는 대표적 사례"라며 "더민주가 어르신이나 품격과 더불어 살지 않고, 막말과 더불어 살겠다는 것이냐. 이번 총선에서 표를 얻길 원한다면 주 부실장을 당장 퇴출시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급해진 더불어민주당이 진화에 나섰지만 오히려 세간의 비난에 기름을 부었다. 31일 최운열 더민주 국민경제상황실장은 주 부실장의 언행을 거론하며 "여당의 경제정책이 과거회귀적이라는 점을 지적하다보니 격한 표현이 있었다"며 “이왕이면 조금 정제된 용어를 쓰는 게 좋지 않을까 상의를 많이 했다. 앞으로 표현에 신중하겠다"고 대신 해명했다. 하지만 정작 기자회견 현장에 있던 주 부실장 본인은 "특별히 할 얘기가 없다"며 끝까지 사과의사를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았다. 결국 막말의 장본인은 '나몰라라'하는데 상급자가 나서서 '대리 사과'를 한 셈이다.

정치권의 비난이 빗발쳤다. 31일 국민의당 김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았다. 무뢰한이 따로 없다"며 "더민주가 진정으로 새 정치의 대열에 합류하고자 한다면 갑질과 막말 정치인을 먼저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1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주 부실장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 했든 안했든 대리 사과를 했다는 점 자체로 정치할 자격에 심각한 결격 사유가 된다”고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네티즌들 역시 공분했다. 네이버 사용자 ‘mecs****’는 “노인은 정치하면 안 되냐? 넌 노인 아니냐? 예의를 좀 배워라”라고 비판했고 또 다른 네이버 사용자 ‘kim4****’는 “제 놈은 늙지 않고 영원하리라 생각 하는가보다. 나이가 많아도 영혼이 맑으면 네 머리보단 낫다”고 꼬집었다. 또 트위터리안 'yun****'는 “주진형 완전 정신 나간 놈이네 저놈은 지 부모 고려장 했나, 노인 된 게 저놈한텐 죄인가보다”라고 비판했다.

주진형을 영입한 더민주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네이버 사용자 ‘sang****’은 “더민주 하는 짓거리 놀랍지도 않다. 생각이 저런 놈들” 이라고 지적했고, 트위터리안 ‘Kwon****’은 “주진형은 더불어민주당의 정체성이다. 노인폄하 발언은 용납할 수 없는 패륜행위며 더민주당은 패륜정당임을 이번에도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다음 사용자 ‘t***'는 “얘 누가 데려 왔냐? 입방정 떨려면 혼자서 해라. 너 하나 스트레스 풀다가 선거 망한다”고 말했고, 네이버 사용자 'acap****'는 “그냥 퇴출시켜라 표 깎아먹는다 선거철에 뭐하는 짓거리야”라며 주진형 퇴출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상관'인 최 실장이 주 부실장을 대신해 사과하러 나선 부분도 비판을 면치 못했다.

트위터리안 ‘sis****’는 “본인이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뭔 대리사과? ㅉㅉ” 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트위터리안 ‘nic****’는 “이 오만한 자의 막말에 대해 떠민당 상황실장이 대리 사과했다고? 참수도 대리로 할 인간들아” 라고 지적했다.

또 네이버 사용자 ‘tale****’은 “야이 더러운 넘아 넌 입이 없어? 니가 한 짓을 왜 딴사람이 사과하냐”고 비난하는 등 대리 사과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주 부실장은 2013년 9월 한화투자증권 대표로 부임한 뒤 구조조정 차원에서 직원 21%(350명)를 내보내는 등 독선적인 경영으로 이전부터 논쟁의 중심이 된 바 있다.

그는 새로운 제도 추진 과정에서 “서비스 선택제를 하지 않으면 직원 100명을 자르면 된다”, “직원 이탈로 문제가 생기면 점포 문을 닫으면 되지 무슨 문제냐” 등의 막말로 직원들의 원성을 산 적 있으며, SNS를 통해서도 종종 막말을 쏟아내 ‘돈키호테’ ‘이단아' ‘칼잡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