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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자녀 중 7명 학교 안 보내…40대 부부 '방임' 적발


입력 2016.04.01 19:57 수정 2016.04.01 19:58        스팟뉴스팀

미취학 장기결석 아동 전수조사 과정서 발견…17년만 출생신고 하기도

10명의 자녀 중 7명의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은 부모의 사례가 미취학 장기결석 아동 전수조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1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광주 남구에 거주하는 A 씨(44) 부부가 10명의 자녀 중 7명을 학교에 전혀 보내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20대 자녀 4명과 10대 자녀 5명,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막내까지 A 씨 부부 슬하의 자녀 10명 중 4명은 출생신고도 제때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1998년생인 다섯째부터 2004년생 여덟째까지 4명의 자녀는 지난해 4월 출생신고가 완료됐다.

검정고시를 치러 고졸학력 자격을 취득한 큰딸과 현재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홉째와 막내 등 2명를 제외한 나머지 7명의 아이는 학교에 다닌 사실이 없다.

이 같은 사실은 광주시교육청이 지난달 학적부에 등재되지 않은 아이 2명의 소재 확인에 나서면서 드러났다. 그러나 구청은 A 씨가 1998년생인 다섯째를 17년만인 지난해 출생신고 했음에도 당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3명의 자녀는 다른 도시로 이주한 상태이며, 그 외 A 씨 부부 포함 9명의 가족은 5평 남짓한 연립주택에 살고 있다.

이날 구청, 경찰, 교육청, 담당 학교, 지역아동복지센터, 아동보호전문기관, 시 건강지원센터 등 11개 기관은 회의를 열고 A 씨 가족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해당 기관은 가정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미취학 자녀의 교육 및 취업 지원책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은 A 씨 가정을 방문 조사했으나 학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경찰은 A 씨 부부에 대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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