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신형 지대공 유도무기 시험발사 장면 '첫' 공개
사거리 100~150km KN-06…2010년 열병식 등장 이후 처음
북한이 2일 신형 지대공 요격유도무기체계의 시험발사 장면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새형(신형)의 반항공(지대공) 요격유도무기체계의 전투성능 판정을 위한 시험사격을 지도했다"며 "반항공요격로케트(로켓)이 조국의 푸른 하늘가에 멸적의 비행운을 새기며 적 공중목표를 정확히 타격 소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통신은 "판정을 통하여 우리의 힘과 기술로 연구개발 제작한 새형의 반항공 요격유도무기체계의 전투적 성능이 최신 군사과학 기술적 요구에 완전히 도달하였다는 것이 검증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동지는 당의 국방과학기술 중시정책의 정당성과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우리의 국방력에 대한 또 하나의 일대 과시로 된다고 대만족을 표시했다"며 "우리 당이 중시하고있는 반항공 요격유도무기 시험사격을 성과적으로 진행한 국방과학부문의 일군들과 과학자, 기술자들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지대공 유도무기 발사 장면을 담은 사진을 여러장 게재했다.
이번에 발사한 지대공 유도무기는 '북한판 패트리엇 미사일'로 평가되며, 사거리 100~150km의 KN-06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은 2010년 10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된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KN-06을 최초로 공개한 뒤 몇차례 시험 발사했으나, 발사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날 현지지도에는 리만건 군수공업부장과 리병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조용원·홍영칠·김정식 당 부부장,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 등이 동행했다. 이로써 김정은은 지난달 25일 장거리포병대 타격연습을 지도한 이후 8일 만에 군사행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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