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속한 C조, 신태용호에 과연 꿀조?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6.04.20 07:59  수정 2016.04.20 08:01

확실한 1승 상대 피지, 상대팀에도 마찬가지

독일·멕시코와 3파전 양상, 한 팀은 잡아야

‘2016 리우 올림픽’ 본선에서 피지, 멕시코, 독일과 한 조에 속한 신태용호. ⓒ 연합뉴스

‘피지, 멕시코, 독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만날 상대들이다.

한국은 지난 14일 조추첨에서 이들과 C조에 속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톱시드의 강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피하고 1승 제물로 꼽히는 피지와 한 조에 편성된 것이 만족스러운 분위기다. 물론 한국 입장에서 이 정도면 최악의 조는 아니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낙관할 정도의 ‘꿀조’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경계해야한다.

멕시코는 지난 대회 챔피언 팀이다. A대표팀도 북중미의 강호이자 꾸준히 월드컵에 진출하는 강팀이다. 연령대별 대표팀 역시 만만치 않다. 지역상 북중미로 분류되지만 남미와 지리적-환경적으로 큰 차이가 없어 적응에도 더 유리하다.

한국과는 올림픽 본선에서만 벌써 세 번이나 만났을 만큼 인연이 깊다. 역대 올림픽 본선 전적은 1승 2무로 한국의 우위다.

멕시코는 ‘2012 런던올림픽’ 조별리그에서도 한 조에 배정돼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겼지만, 결승전에서는 한국을 3-0으로 완파하고 올라온 브라질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독일은 이번 대회의 다크호스자 어쩌면 톱시드 멕시코보다도 경계해야할 팀이다. 독일은 그간 A대표팀의 명성에 비하면 연령대별 대표팀이나 올림픽에서는 큰 성과가 없었다. 하지만 독일은 최근 10년 동안 유소년 축구에 대한 집중 투자로 재능 있는 선수들이 쏟아지고 있다.

마티아스 긴터(도르트문트), 요하네스 가이스(마인츠), 막시밀리안 아르놀트(볼프스부르크), 엠레 찬(리버풀) 등 와일드카드가 아니더라도 23세 이하 연령대에 발탁할 수 있는 뛰어난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이들 중 일부가 빠지더라도 대체할 자원 또한 풍부하다.

유럽파는 고사하고 자국무대에서도 꾸준히 주전급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가 부족한 신태용호와는 선수층의 양과 질에서 큰 차이가 있다. 신태용 감독도 조 편성 확정 이후 독일에 대해 가장 경계심을 드러냈다.

변수는 이번 대회 최약체로 꼽히는 피지의 존재다. 뉴질랜드가 실격패로 오세아니아 쿼터를 상실하며 대신 올라온 만큼 본선에서도 가장 유력한 1승 제물이다. 특히 한국에는 C조에서 가장 확실하게 승점 3을 노릴 수 있는 상대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한국 입장에서는 승점 3을 챙기더라도 피지가 전패를 당한다면 골득실을 따져야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확실한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변수가 끼어들 여지도 그만큼 높아진다.

결국 한국으로서는 독일과 멕시코 중 한 팀을 잡지 못한다면 8강 진출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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