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할과 다른 호지슨 "루니 당연, 래시포드 아직"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6.04.22 16:14  수정 2016.04.22 16:22

유로2016 발탁 놓고 래시포드에 대한 견해 엇갈려

호지슨 감독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맨유의 신성 래시포드 발탁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 게티이미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로이 호지슨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올 여름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을 앞두고 우수한 선수들이 너무 많아 누구를 발탁해야할지 모를 정도다.

호지슨 감독을 더욱 흐뭇하게 하는 것은 잉글랜드 공격수들의 맹활약이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EPL)는 그야말로 잉글랜드 공격수들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란히 득점 1·2위를 달리고 있는 해리 케인(24골·토트넘)과 제이미 바디(22골·레스터시티)를 필두로 부상에서 돌아온 주장 웨인 루니와 대니 웰벡, 대니얼 스터리지까지 그야말로 공격자원이 차고 넘친다. 앨런 시어러-마이클 오언 등이 활약했던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이후 잉글랜드 출신 대형 공격수들이 이렇게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것은 오랜만이다.

예년 같으면 대표팀 발탁이 거론됐을 만한 저메인 데포(선덜랜드), 앤디 캐롤(웨스트햄), 트로이 디니(왓포드) 같은 선수들이 관심 밖으로 취급될 정도다.

한때 대표팀 붙박이 멤버 중 하나였던 시오 윌콧(아스널) 역시 쟁쟁한 선수들에게 밀려 유로 2016 발탁이 사실상 불투명해졌다. 심지어 잉글랜드 국가대표 역대 최다골 기록을 보유한 루니도 유로 2016에서는 공격수로서는 선발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선호하는 호지슨 감독은 유로 2016에서도 그동안 대표팀에서 검증 된 선수들을 중용할 계획을 내비쳤다. 루니는 올 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여전히 유로2016 대표팀 발탁은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호지슨 감독은 절정의 골 감각을 보여주는 케인과 바디에게 최전방을 맡기고 루니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최근 소속팀 맨유의 루이스 판 할 감독도 마커스 래쉬포드나 앙토니 마샬을 공격수로 기용하고 루니를 2선에서 활용하고 있다. 루니의 장점은 넓은 시야와 활동량, 연계플레이 능력을 활용하는데 공격형 미드필더가 더 적합하다는 평가다.

루니, 바디, 케인의 대표팀 발탁이 유력하다고 봤을 때 남은 한두 자리는 웰벡이나 스터리지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둘은 소속팀과 별개로 대표팀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준 기억이 많은 데다 측면과 최전방 모두 소화할 수 있어 기존 원톱 자원들과의 공존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호지슨 감독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맨유의 신성 래시포드 발탁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18세의 래시포드는 올해 맨유에서 후반기에만 13경기 7골을 뽑아내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한국에서 이승우(바르셀로나)가 어린 나이부터 주목을 받으며 성인 대표팀 조기 발탁에 대한 여론이 나오기도 했지만, 영국에서도 비범한 재능을 보이고 있는 래쉬포드를 발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호지슨 감독은 “엔트리가 23인으로 한정되어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국제대회에 너무 어린 선수를 데려가는 것은 위험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만큼 래쉬포드가 아니더라도 이미 좋은 공격수가 넘쳐나는 잉글랜드의 현 상황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준목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