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탄도미사일 발사에 중국, 긴급 유엔 안보리 요청

미사일 발사 규탄·추가도발 중단 촉구 언론 성명 낼 듯

북한의 무수단(BM-25)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발사 시도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긴급회의를 가졌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8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비공식 협의’를 가지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북한이 28일 무수단(BM-25)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2발 발사한 것과 관련해 긴급 소집됐다. 회의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미사일 발사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미사일 발사 자체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안보리 4월 의장국인 중국에 요청해 이뤄졌다.

안보리는 결의안 1718호(2006년), 1874호(2009호), 2087호(2013년), 2094호(2013년), 2270호(2016년) 등을 통해 거리에 상관없이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못 하도록 북한을 제재하고 있다.

회의는 1시간 이상 진행됐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추가 도발 중단을 촉구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이 본국과의 협의 시간을 요구함에 따라 언론성명은 이날 밤이나 29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지난 15일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을 때와 지난 23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했을 때에도 안보리는 언론성명을 채택하는 등 올해에만 모두 5차례의 언론성명으로 북한에 경고했다.

언론성명은 결의안이나 의장성명보다는 수준이 낮지만, 안보리가 사안을 얼마나 중대하게 보는지 알 수 있는 척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