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7차 당대회 앞두고 '특별경비주간' 선포"
이동제약에 검열 등 북 주민 불편…대북소식통 "당대회 때문에 북 주민들 시간 많이 뺏길 것"
북한이 7차 당대회를 앞두고 평양시와 국경지역의 특별경비주간을 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일부터 특별경비주간을 선포했다. 특별경비주간은 지난 6차 당대회(1980.10.10.), 제3차 당대표자회(2010.9.28.), 제4차 당대표자회(2012.4.11.), 당창건 70주년 행사(2015.10.10.) 등 주요 행사 시 선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 주민들은 이동의 제약이 생기고 검열을 받아야 하는 등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이번 당대회 개최와 관련 대북소식통은 "당대회에 대한 투자는 적고 '막노동' 수준으로 진행하다보니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있다"면서 "특히 북한 주민들의 경우 시간을 많이 빼앗기고, 시장활동에 지장이 생겨 불만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6일부터 진행되는 북한의 7차 당대회는 '4.25 문화회관'에서 3~4일간 개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차에서 6차까지 진행된 당대회는 평균 6.5일간 진행된 바 있다. 1차, 2차, 3차 당대회는 각각 3일, 4일, 7일동안 진행됐고 4차, 5차, 6차 당대회는 각각 8일, 12일, 5일 동안 진행된 바 있다.
1일차인 6일에는 개회사와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 및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며 2일차인 7일에는 당중앙검사위 사업총화 보고, 당규약 개정 토의, 결정서 등이 채택된다. 군중대회 등 부대행사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3일차인 8일에는 당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위원, 검사위원회 위원의 선거가 있은 후 폐회될 것으로 보인다.
대북소식통은 "참석하는 대표자들의 규모에 따라 장소가 변경될 수 있지만 지난 당대회를 보면 4.25문화회관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7일 당대회 사후토론이 종료된 후 노동신문 등에 당대회 관련 내용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북한의 당대회 외빈 초청 동향이 구체적으로 파악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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