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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복 입고 사찰 현금 슬쩍한 '가짜 스님' 덜미


입력 2016.05.12 19:46 수정 2016.05.12 19:47        스팟뉴스팀

50대 노숙인, 사찰 사무실에 있는 현금 45만원 훔쳐 달아나

승복을 입고 스님 행세를 하며 사찰에 들어가 돈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승복을 입고 스님 행세를 하며 사찰에 들어가 돈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2일 승복을 입고 사찰에 들어가 돈을 훔친 남모 씨(51·노숙인)를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 씨는 지난달 21일 서대문구의 한 사찰에 승복 차림으로 들어가 스님 행세를 하면서 사찰 사무실에 있는 현금 45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남 씨는 어릴 적 집안이 가난해 경남 김해의 한 절에서 자란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승복을 입고 스님 행세를 하면 아무런 의심을 받지 않고 절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범행을 계획했다. 특히 주택가에 있는 소규모 사찰의 경우 예불시간에는 사무실이 비어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주목했다.

이밖에도 남 씨는 지난해 서울, 광명, 인천 등에서 같은 범행을 벌이다 구속돼 올해 1월 말에 출소했다. 경찰은 남 씨가 사찰 전화번호, 예불시간이 적혀 있는 메모 40여개를 가지고 있었던 점에 미뤄 여죄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가올 석가탄신일에 사찰 인근이 혼잡해 절도 피해가 우려된다"며 "사찰 주변 형사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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