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법조로비 핵심 브로커 이민희씨 체포
이씨 여동생 자택 압수수색하자 지인에 자수의사 밝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로비 의혹의 핵심으로 제기된 법조브로커 이민희(56)씨가 검찰에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20일 오후 늦게 자수 형식으로 이씨의 서울 모처에서 체포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또다른 사기 사건에 휘말려 도망다니던 이씨의 가족과 지인 등에게 자수를 권유해왔고 결국 이씨는 지인을 통해 자수 의사를 밝혔다.
검찰이 지난 17일 이씨의 여동생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의 강도를 높이자 부담감을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정운호 대표의 재판과 관련해 부장판사를 만나 '선처 로비'를 시도하고 서울메트로 입점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대표와 고교 선배인 홍만표 변호사를 연결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홍 변호사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씨에게 로비자금 9억원을 줬다고 진술했다. 서울메트로 지하철 입점 로비자금으로 이 돈을 전달했지만 이씨는 주변에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의 로비 정황과 홍 변호사와의 관계, 로비자금 명목의 9억원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22일쯤 사후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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