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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롯데마트 전 대표 잇따라 검찰 소환


입력 2016.06.03 13:46 수정 2016.06.03 18:00        임소현 기자

이철우 전 대표, 혐의 시인하냐는 물음에 "아니다…유가족에 사죄" 답해

이철우 전 롯데마트 대표가 3일 오후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피고소·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습기살균제 사태' 관련 이철우 전 롯데마트 대표와 이승한 전 홈플러스 회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3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들은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자체 브랜드(PB) 가습기살균제 상품을 제조·판매할 당시 최고경영자였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은 이날 오후 이 전 대표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1시 10분쯤 검찰청사에 나와 "매우 안타깝고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 벌어진 것 같다"며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품 유해성에 대해 보고 받았나'라는 질문에는 "검찰 조사에서 충분히 말하겠다"고 답했고, '혐의를 시인하냐'고 묻자 이 전 대표는 "아니다"라면서도 "상품 때문에 희생당한 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대답했다.

검찰은 앞서 오전에는 이 전 회장을 소환했다.

롯데마트는 2006~2011년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를, 홈플러스는 2004~2011년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를 제조·판매했다.

두 마트 모두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와 달리 하청업체를 통해 PB 상품으로 가습기 살균제 제품을 제조했고 이 제품에는 옥시 제품에 사용된 문제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이 원료로 사용됐다.

정부에 따르면 롯데마트 제품과 홈플러스 제품으로 인한 피해자는 각각 41명(사망자 16명), 28명(사망자 12명)이다.

검찰은 이 전 대표와 이 전 회장을 상대로 제품 개발·판매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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