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 불발’ 신태용호, 석현준 뽑아 말아?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6.08 11:33  수정 2016.06.08 11:34

아우크스부르크, 홍정호 차출 불가 통보

물오른 경기력 보이고 있는 석현준 급부상

홍정호의 와일드카드 합류 불발로 석현준 카드가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 연합뉴스

결국 우려했던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신태용호의 수비력을 업그레이드 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의 리우 올림픽 출전이 소속팀의 반대로 끝내 무산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8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홍정호를 올림픽에 차출해줄 수 없다는 통보가 왔다”고 전했다.

홍정호의 합류 불발은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신태용 감독이 직접 독일로 날아가 경기력을 점검하는 등 홍정호는 유력한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됐지만 그를 데려올 명분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미 무릎 부상 때문에 병역 면제를 받은 홍정호를 아우크스부르크 입장에서는 강제 차출 의무가 없는 올림픽에 굳이 보낼 필요가 없다. 만약 홍정호의 올림픽 출전을 허락했다가 자칫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아우크스부르크 입장에서도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당초 3장의 와일드카드를 염두에 둔 신태용 감독도 속이 타들어가게 생겼다. 일찌감치 낙점했던 손흥민(토트넘)과 장현수(광저우 푸리)의 조기 소집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홍정호 카드마저 불발되면서 최악의 경우 새판 짜기에 돌입해야 한다.

취약한 수비를 보강하고자 ‘공격수 1명·수비수 2명’을 염두에 뒀던 계획이 공격수 2명이라는 파격적인 안으로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바로 최근 A대표팀에서 물 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석현준(FC포르투)의 존재 때문이다.

이미 지난 5일 체코전 맹활약으로 석현준에 대한 와일드카드 발탁 여론이 조성됐다. 석현준을 뽑을 명분도 충분하다. 아직 군 미필자인 석현준은 손흥민과 더불어 한국 축구의 10년을 더 책임질 수 있는 인재다. 이미 유럽 정상급 팀에서 뛸 정도로 실력만큼은 인정받았다.

신태용호의 현 상황도 석현준이 가세한다면 분명 큰 보탬이 된다. 최전방에 황희찬이라는 확실한 카드가 있지만 석현준처럼 포스트플레이를 펼치는 스타일은 아니다. 물론 김현과 박인혁이 있지만 아직 세계무대에서 검증되지 않았고, 석현준보다는 파괴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여기에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의 경기력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것도 신태용 감독으로서는 고민이다.

다만 석현준을 뽑는다면 수비 쪽은 장현수 외에는 이렇다 할 보강이 없다. 만약 석현준을 뽑았다가 올림픽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신태용 감독이 떠 앉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군 미필자 몰아주기라는 비난 역시 피할 수 없다.

올림픽을 앞두고 중대한 기로에 놓인 신태용 감독이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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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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