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협치’는 단 1번 ‘경제’는 무려 29번 언급
‘20대 국회 개원식’ 연설 단어 분석, '규제'도 12번
박근혜 대통령의 13일 ‘20대 국회 개원식’ 연설의 핵심 키워드는 ‘경제’와 ‘국민’이었다. 반면 집권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 화두로 떠오른 ‘협치’는 단 한 번밖에 거론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이날 준비한 원고는 모두 7700여 자로 이뤄졌으며, 200자 원고지를 기준으로 약 63매에 달하는 분량이다. 박 대통령은 이를 40여 분간 망설임 없이 읽어 내려갔다.
이번 연설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국민’으로 총 34번 언급됐다. 연설 도중이나 자신의 업적을 설명하는 중간 중간에 국민을 언급하면서 문장을 강조했고,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데 ‘국민’을 사용했다.
특히 ‘경제’는 역대 시정연설에서 가장 많이 언급돼 왔던 단어 중 하나로 이번 연설에서도 마찬가지로 ‘29번’ 언급됐다. 경제 침체에 따른 경제활성화법, 규제프리존 특별법 등 정부·여당의 20대 국회 중점 법안의 입법 필요성을 설파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20대 국회의 핵심 키워드인 ‘협치’는 단 한 번 언급됐다. 박 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 국민이 20대 국회에 바라는 것은 ‘화합’과 ‘협치’였다”며 “또한 많은 국민들은 20대 국회가 제 역할을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소통(1회) △통일(1회) △북한(18회) △북핵(4회) △규제(12회) △협력(6회, 이 중 국회와의 협력은 1회) △구조조정(11회) 등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전처럼 국회 연설을 앞두고 막판까지 직접 문구 하나하나를 다듬는 등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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