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사이버테러 도발원점 숨기려 아프리카 진출
전문가 "북 사이버테러 전투 넘어 전쟁행위...인식 확고히 해야"
최근 한진과 SK그룹 등 국내 대기업 그룹사 전산망을 해킹해 4만여 건의 문서를 탈취한 북한이 사이버해킹 도발 원점을 숨기기 위해 아프리카까지 진출해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고영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은 14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사이버해킹을 일삼는 북한은 현재 평양뿐 아닌 중국 동북3성, 동남아시아, 아프리카까지 나가 공격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이버테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북한이 도발원점을 숨기기 위해 여러 나라로 진출, 현지에서 악성코드를 보내 도발원점 확인이 어려운 사이 파괴력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이때 북한은 각종 정보 탈취를 시도하고, 주요 전산망을 마비시켜 사회 혼란을 유도한다는 지적이다.
고 부원장은 “북한 사이버 공작 요원들이 대남 사이버 공작을 위해 북아프리카 쪽까지 진출한 것으로 파악 된다”면서 “세계 여러 나라에 몸을 숨긴 채 우리 문건을 훔쳐가고, 사회기반시설에 악성코드를 심는 등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사이버테러로 우리 국가잠재력을 약화시키고, 필요한 경우 국가 전산망을 완전히 무력화시켜 전쟁 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북한의 사이버테러는 전투를 넘어 전쟁행위로, 군·경찰·국정원 뿐 아니라 우리 국민들 또한 이러한 인식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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