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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걱정’ 패착 확인한 호지슨, 회귀는 없을까


입력 2016.06.21 00:11 수정 2016.06.21 00:13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고집 버리고 지적들 수용한 결정하자 경기력 향상

잉글랜드 축구팬들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결정 없길”

슬로바키아와의 유로2016 3차전을 앞둔 잉글랜드 호지슨 감독. 스카이스포츠 캡처

로이 호지슨(68)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가 이번에는 달라질까.

잉글랜드는 21일(한국시각) 프랑스 생테티엔에 위치한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슬로바키아와 유로2016 B조 최종전을 치른다. 비기기만 해도 16강행 티켓을 거머쥐는 잉글랜드에는 결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경기력 향상이다.

호지슨 감독은 러시아, 웨일스와의 조별리그 두 차례 경기를 통해 팀의 환부를 적나라하게 확인했다. 수비진 뒷심 부족은 물론 공격 과정에서 이렇다 할 기회도 만들어내지 못한 앞선 자원들까지. 국제 메이저 대회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던 전형적인 잉글랜드의 모습이었다.

팀의 전체 기동력을 떨어뜨렸던 선수들을 과감히 내치자 웨일스전에 감격스런 첫승을 손에 넣었다. 대회 이전부터 많은 이들이 지적하던 패착들을 고스란히 재확인한 호지슨 감독이 과감히 변화의 칼을 빼들지가 유로2016 성패를 가를 관건이다.

유로 예선과 평가전을 통해 4-4-2, 4-2-3-1, 4-3-3 등 여러 포진을 시험 가동했던 호지슨 감독은 본선에 들어서자 4-3-3을 택했다. 하지만 이 역시 실패였다. 4-3-3 전술의 핵심은 측면 공격수와 그 뒤를 보좌하는 미드필더들의 협업이다.

그 역할을 100% 이상 해줘야 할 스털링은 지난 두 경기 내내 부진으로 일관했고, 미드필더 알리도 패스미스와 턴오버(소유권 상실)를 연발하며 중원 연결고리로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

엔트리에는 밀너, 헨더슨, 윌셔 등 그간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던 대안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들을 활용한 새로운 조합을 통해 부족했던 퍼즐 조각을 맞추는 것은 호지슨 감독의 몫이다.

최전방 골게터 케인 역시 이번 대회에 날카로움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반면, 바디와 스터리지는 웨일스전 승리의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호지슨 감독이 그들을 또 다시 벤치에 앉혀두는 ‘고집’을 계속 부릴지도 주목된다.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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