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유희남 할머니 별세
정부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제 40명만 생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유희남(88) 씨가 10일 오전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유 씨는 1928년 충남 아산 출신으로 15세 때 일본에 강제로 끌려가는 것을 피하려고 도피를 하다가 붙잡혀 1943년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1년간 일본군 위안부로서 피해를 당했다. 이후 유 씨는 오사카에서 싱가포르로 이송되던 중 종전돼 귀국했다.
그는 위안부 피해 후유증으로 오랜 기간 정신적인 고통을 받았으며 불면증과 심장질환도 겪었다. 그러는 와중에도 일본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피해자 명예회복 등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벌인 바 있다.
유족으로 1남 3녀를 두고 있으며 빈소는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이다. 발인은 12일 오전 8시로 예정돼 있으며 장지는 나눔의 집 추모공원이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40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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