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LG 박현준,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제명 젊은 선수들의 계속된 승부조작, 한국야구 위기
NC 다이노스의 언더핸드 투수 이태양(23)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향후 검찰 조사에서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자칫 영구 실격 처리돼 KBO리그 무대에서 더 이상 마운드에 서는 모습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이미 선례는 있었다. 당시 LG 트윈스에서 뛰던 박현준과 김성현은 승부조작 사실이 적발돼 영구히 유니폼을 벗었다. 둘은 브로커와 합의하에 1회 첫 타자에게 고의 볼넷을 내주는 방식으로 거금을 챙겼다.
이태양 역시 혐의가 인정된다면 ‘영구 제명’ 징계가 유력하다. KBO사무국의 결정이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승부조작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는 공정성이 기반이 돼야 하는 스포츠 경기에서 어떤 식으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
4년 전 승부조작 혐의로 프로야구판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 박현준. ⓒ 연합뉴스
무엇보다 전도유망한 투수들의 계속된 승부조작 혐의는 한국 프로야구계에 계속해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박현준이 지난 2011년 LG에서 13승을 거두며 에이스로 발돋움 했을 당시 그의 나이는 만 25세에 불과했다. 또한 20대 초반의 김성현은 140km 후반대의 빠른 공을 던지는 선발 투수로 LG의 마운드를 이끌 기대주로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번에 혐의를 받고 있는 이태양 역시 마찬가지다. 2012년 신생구단 특별지명을 통해 NC로 이적한 그는 지난 시즌 10승5패 평균자책점 3.74을 기록하며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국가대표에 발탁돼 프리미어 12에도 출전할 정도로 미래가 촉망되는 투수다.
하지만 1993년 생인 이태양 또한 순간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될 것으로 보인다. NC는 이미 이태양과 계약해지에 나서며 발 빠른 대응을 보였고, 공식 사과문까지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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