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브레이커들 질주, 즐라탄 칙령 '게 섯거라'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6.07.27 05:33  수정 2016.07.27 09:47

라인 브레이킹 앞세운 케인-바디 질주에 새 세력 즐라탄 도전장

자칭 '왕'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득점왕에 도전장을 던졌다. ⓒ 게티이미지

'게 섯거라' "케인VS바디VS즐라탄"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득점왕 경쟁은 불꽃 튀는 전초전을 예고한다.

그야말로 예측을 불허한다. 케인과 같은 디펜딩 챔피언부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새로 가세한 세력까지, 오는 8월 중순 개막하는 프리미어리그의 골든부츠(득점왕 트로피) 경쟁 양상은 점입가경이다.

최근 2년 동안 무시무시한 상승세로 자국 최고의 골잡이로 우뚝 선 케인(토트넘)은 다음 시즌 역시 0순위 주자다.

지난 다섯 시즌 중 가장 적은 득점(25)으로 골든부츠를 차지한 케인은 프리미어리그가 이전에 비해 ‘하향 평준화’ 됐다는 혹평으로 영예가 조금은 퇴색되는 듯 했지만, 현재 그의 실력과 위용을 부정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두 시즌 연속으로 20골 고지를 돌파한 케인의 가장 큰 이점은 득점왕 경쟁군에 속한 선수들 중 가장 어리다는 점이다. 부상만 피한다면 다가올 시즌에도 그의 득점 레이스는 청신호다.

유일한 변수는 UEFA 챔피언스리그다. 토트넘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첫 출전하는 케인이 두 메이저 대회를 병행하면서도 골 감각을 이어갈 수 있느냐다.

다음 주자는 ‘인생 역전’의 새 아이콘 바디(레스터)다. 6년 전까지 8부리그 소속으로 공장노동과 축구를 병행하던 바디는 피땀의 노력 끝에 지난 시즌 레스터의 영화 같은 리그 우승을 견인하는 기적의 주인공으로 세계 축구계 중심에 섰다.

아스날 러브콜까지 거절하고 레스터에 충성을 맹세한 바디가 ‘한 시즌 반짝스타’의 징크스를 깨고 고공행진을 이어가느냐가 득점왕 경쟁 판도의 핵심이다. 케인과 마찬가지로 챔피언스리그에도 생애 첫 도전하는 그가 자신의 최대 무기인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라인 브레이킹을 계속해서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새롭게 가세한 자칭 '왕'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도 빼놓을 수 없다. "득점왕을 이루리라"는 즐라탄의 선언은 마치 왕의 칙령과 같은 느낌마저 준다. 자신감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전 유럽을 휘어잡는 공격적인 투자로 지난날의 실패를 만회하려는 맨유의 열망을 짊어져야 한다는 책무로 어깨가 대단히 무겁다. 여러 팀을 옮겨 다니면서도 2008년부터 단 한 시즌도 빼놓지 않고 20골 이상 기록했던 이브라히모비치가 자신의 경력 황혼기에 도전한 EPL에서도 클래스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미 이브라히모비치의 악명(?)을 알고 있는 EPL 수비수들은 시즌 내내 그를 강하고 거칠게 견제할 것이고, 이 같은 상황에서 몇 년 전부터 기량 하락에 관한 논의가 따라다녔던 그가 우려를 기우로 바꿀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이외에 아구에로(맨시티), 코스타(첼시) 등도 득점왕 대권에 도전할 역량이 충분한 골잡이들이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양상을 띨 2016-17시즌 EPL 득점왕 경쟁에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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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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