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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서 모기 통한 지카 첫 감염 사례 발생


입력 2016.07.30 11:25 수정 2016.07.30 11:25        스팟뉴스팀

남성 3명·여성 1명 감염…감염 여성 임신 여부 공개 안 해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모기를 통한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발견됐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 보건 당국은 29일(현지시간) 마이애미 시 북쪽에서 발견된 4건의 지카 감염 사례가 거주지에서 자생하는 모기에 물린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남성 3명과 여성 1명이 지카에 감염됐다"면서 "이들이 거주하는 곳은 마이애미 시 중심가에서 북쪽에 있는 2.6㎢ 넓이의 제한적인 지역"이라고 말했다.

감염 여성의 임신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주 보건 당국은 현재까지 지카 바이러스를 내포한 모기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확산을 막고자 해당 지역 주택을 일일이 방문해 주민들의 소변 샘플을 채취하고 지카 감염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에서 보고된 1650건의 지카 감염 사례는 모두 창궐지역인 중남미를 방문하고 돌아온 사람에게 기인한 것이었다. 창궐지역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되거나 감염자와의 성관계를 통해 2차 감염된 것이었다.

하지만 미국에 기생하는 모기를 통한 지카 감염 사례가 나왔다면 미국 보건당국은 앞으로 지카 감염자 관리와 성관계 금지 권유에 초점을 맞춘 소극적인 대응 방식에서 모기 방역과 통제라는 적극적인 대응으로 전략을 바꿔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모기를 매개로 한 직접 전파뿐만 아니라 감염자와의 성관계를 통한 2차 감염도 수차례 확인됐다. 남성이 여성에게, 그 반대로 여성이 남성에게도 전파가 가능한 것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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