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프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1분54초6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펠프스는 은메달을 차지한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1분56초61)보다 무려 1초95를 앞질러 여전히 세계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동메달은 1분57초05를 기록한 중국의 왕순에게 돌아갔다.
상당히 흥미로운 레이스였다.
4레인에 위치한 펠프스는 자신의 주종목인 접영부터 시작한 레이스에서 초반 치고 나가지 못했다. 오히려 양 옆에 위치한 티아고 페레이라(브라질)와 라이언 록티(미국)가 초반 스퍼트를 시작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두 선수에게 독이 되고 말았다. 페레이라와 록티는 배영과 평영을 거치면서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고, 이 사이 전 종목 고르게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는 펠프스가 쭉 치고 나갔다. 평영에서부터 급격히 페이스를 올린 하기노 고스케의 역주로 눈에 띄었다.
결국 금메달은 펠프스의 몫이었다. 펠프스는 이번 대회 4관왕이자 개인혼영 200m 부문에서 무려 4연패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펠프스의 개인 통산 올림픽 금메달 수는 22개로 늘어났다.
펠프스가 역대 최고의 수영 선수인 이유는 꾸준한 특급 성적 덕분이다.
펠프스는 15세 나이에 처음 참가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접영 200m 결선에서 5위에 머물렀다. 이후 기량을 갈고 닦고 나온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전설이 시작됐다. 아테네에서 금6-동2를 획득한 그는 전성기였던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8개 종목 싹쓸이 금메달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2012 런던 대회 이후부터는 선택과 집중을 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8개 종목을 모두 나가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한 펠프스는 자유형 종목을 포기했다. 또한 개인혼영 400m에서도 4위에 머물며 시상대에 오르지 못하자 이번 대회에서 과감히 배제하는 모습이었다.
펠프스 올림픽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펠프스는 지금까지 올림픽 8개 종목에서 28차례 도전에 나섰고 모두 결선을 뛰었다. 이 가운데 무려 26차례나 입상했고, 금메달 22개-은메달 2개-동메달 2개라는 엄청난 성적을 올렸다. 그가 물에 뛰어들 경우 시상대에 오를 확률은 92.9%에 달한다. 또한 금메달 획득 확률 역시 78.6%라는 괴물급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전설은 아직 진행 중이다. 펠프스는 13일, 자신의 주 종목인 접영 100m 결선에 진출해 23번째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같은 날에는 400m 혼계영 준결승전이 있지만 빠질 확률이 높다. 미국의 결선행이 확정되면 이튿날 결선에 펠프스가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 종목은 미국이 1984년 LA 올림픽부터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은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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