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올림픽’ 축구 8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만만치 않았던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했다. 한국 올림픽 축구 사상 최초의 위업이다. 객관적인 성적도 2승1무로 좋다.
조별리그 1위의 성적은 기쁘면서도 낯설다. 큰 대회 때마다 지겹도록 반복되던 이른바 ‘경우의 수’ 따지기는 필요 없었다. 당당히 실력으로 승리하며 8강에 안착했다. 한국이 속해있던 C조에는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 멕시코, 강호 독일 등 이름값에서 앞서는 상대가 둘이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뜻 깊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가장 인상적인 면은 강력한 공격이다. 신태용호는 역대 어떤 올림픽 대표팀과 비교해도 화력 면에서 가장 강하다. 기존 권창훈(수원 블루윙즈 FC), 문창진(포항 스틸러스 FC), 류승우(바이어 04 레버쿠젠), 황희찬(FC 레드불 잘츠부르크)에 손흥민(24·토트넘)과 석현준(25)까지 와일드카드로 합류, 화력만큼은 누구도 부럽지 않다.
킬러 본능이 돋보이는 타킷형 스트라이커 석현준, 유연한 드리블을 바탕으로 좁은 공간에서도 힘을 쓸 수 있는 황희찬, 측면·중앙이 모두 가능한 손흥민 등 플레이 스타일도 각기 다르다. 해외파와 국내파가 적절히 섞여 상황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려 12골을 퍼부은 것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상대적으로 약체라고는 하지만 지역예선을 뚫고 올림픽에 출전한 피지를 상대로 8골을 터뜨리고, 네임밸류 하나로 상대를 위축시킬 수 있는 독일과도 3골씩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다. 멕시코전에서는 볼점유율 등 전체적인 게임 플랜이 꼬여버렸지만 1개의 유효슈팅을 골로 연결하며 승리를 챙겼다.
만족할만한 공격력에 비해 아직도 불안감을 노출하는 수비는 옥에 티다. 전력 차이가 큰 피지전은 큰 의미가 없지만 독일전에서는 무려 3골이나 터뜨리고도 3골을 헌납하며 승리를 놓쳤다. 신태용 감독 역시 “실점하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중앙 수비쪽으로 자꾸 물러나 미드필드에서 공간이 열리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수비 조직력을 완성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문제가 발견됐다고 해서 단기간에 고칠 수 없다. 현재는 올림픽 8강을 앞둔 상태다. 이에 따라 신태용 감독은 물러나기 보다는 자신감을 안고 미드필드 라인에서 과감하게 싸울 것을 주문한다. 아무래도 우리쪽 골문과 가까워질수록 실점할 확률이 커지고 수비수들도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다행히 멕시코전에서는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무실점 승리를 가져갔다. 중앙 수비수 최규백이 부상으로 빠지고 장현수가 중앙수비로 나선 첫 경기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컸다. 문제에 대해서 수비수들 사이에서 의사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만큼, 자신감만 찾는다면 경기를 치를수록 안정감을 가져갈 것이라는 평가다.
대표팀의 다음 상대는 중남미 복병 온두라스다.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온두라스와 8강전을 치른다. 온두라스는 패싱게임 등 세밀한 부분에서는 한국을 앞선다고 볼 수 없지만,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그라운드를 쉴 새 없이 뛰어다니는 압박축구에 능하다.
좌우 측면을 빠르게 파고드는 역습 패턴은 상당히 위협적이다. 강호 아르헨티나 역시 C.D올림피아 콤비 롬멜 퀴토와 알베르트 엘리스 등을 앞세운 빠른 측면 돌파에 무너졌다. 몸싸움에 강하고 돌파에 능한 안토니 로사노(테네리페)도 경계 대상이다.
신 감독은 이러한 온두라스를 맞아 공격축구로 예봉을 꺾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선제골을 허용하게 되면 상대가 수비 빗장을 걸어 골을 넣기 쉽지 않고, 자칫 조급한 마음에 역습을 당할 우려가 크다. 선제골을 넣고 주도권을 잡은 상태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약한 한국의 승리 해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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