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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내역 공개한다는 국민의당,,,그럼 총선때 거는?


입력 2016.08.13 17:08 수정 2016.08.13 18:52        전형민 기자

7월 회계내역만 공개, '리베이트 의혹' 총선회계는 "내부 논의로 비공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이날 회의에서 7월 지출 세부내역을 공개하기로 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7월 회계내역만 공개, '리베이트 의혹' 총선회계는 "내부 논의로 비공개"

국민의당이 우리나라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매달 회계내역을 공개하기로 했다. 4·13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으로 불거진 당의 재정 투명성과 도덕성을 높이려는 고육지책이다. 국민의당은 홈페이지를 통해 앞으로도 매월 둘째주 화요일에 열리는 의원총회를 통해 회계보고를 진행한 후 이를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12일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결정하고 이날 오후 '7월 지출 세부내역'을 공개했다. 국민의당이 공개한 내역에 의하면 국민의당은 지난달 인건비로 1억5651만 원, 홍보물 및 인쇄비용 1억59만 원,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당사 관리비 및 임대료와 유지비로 3659만 원, 디지털소통국 중계 및 취재카메라 구입비로 1543만 원, 자원봉사자의 여비와 단기근로자 인건비로 223만 원등 총 5억 3087만원을 지출했다. 당의 정책연구소인 국민정책연구원에는 7억2007만 원을 배정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시도는 국민께서 내주신 세금과 당원들께서 보내주신 당비 사용 내역을 국민들께 보고함으로써 ‘기본 상식을 지키는 정당’, ‘국민과 당원께 책임을 다하는 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당 회계내역 공개를 시작으로 기존 정당의 밀실 회계운영으로 인한 각종 비리와 잡음이 끊이지 않는 등 낡은 정치문화를 타파하고 신뢰받는 정치문화를 만드는 역사적 기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문제가 된 총선 당시의 회계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미 당내 논의를 통해 비공개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의총 당시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총선 홍보비 회계 자료 공개 여부에 대해 "지난 재정회계 관련 부분은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내부 논의가 됐다"며 "저희가 밝히는 것은 앞으로의 집행내역을 공개하고 보고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앞으로는) 매달 국민 앞에 회계보고를 한다. 이것 자체가 혁신"이라며 "정당은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만큼 투명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개를 통해 문제점을 지적받으면 차근차근 고쳐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네티즌들은 국민의당의 회계내역공개에 대해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면서도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 아이디 naee****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지속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해 다시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했고 네티즌 egmo****는 "부패의 위기를 통해 개끗한 당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당이 총선 당시 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것을 두고 네티즌 zhup****는 "리베이트내역도 공개해야지. 회계만 공개하면 뭐하누?"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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