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모았던 여자배구·배드민턴 메달 확보 실패 태권도 선전 없이는 10위권 재진입도 어려워
2000 시드니올림픽의 아쉬움이 재현될까.
한국의 ‘10-10 프로젝트(금메달 10개-톱 10 진입)’ 달성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메달 유력 종목들이 잇따라 고배를 마시면서 결국 10위권 밖으로 순위가 밀려났다. 4회 연속 종합순위 10위 달성 목표에도 차질이 생겼다.
한국은 17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로 종합순위 11위에 그치고 있다. 지난 13일 남자 양궁 개인전서 구본찬이 금메달을 추가하며 한 때 7위까지 올랐지만 이후 나흘째 노골드에 그치며 결국 순위가 추락했다.
특히 11위를 줄곧 유지하던 네덜란드가 16~17일 두 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한국을 끌어내리고 7위까지 뛰어 올랐다.
한국은 이날 메달이 기대됐던 여자 배구가 8강전서 네덜란드에 세트 스코어 1-3(19-25 14-25 25-23 20-25)으로 패배하면서 기대했던 메달 하나가 사라졌다.
또한 메달이 기대됐던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6kg급 류한수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제르바이잔 라술 추나예브에 테크니컬 폴패를 당해 아쉬움을 삼켰다.
배드민턴에서도 계속된 부진이 이어졌다. 여자 단식에 나선 성지현은 세계랭킹 1위 마린에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고, 전날 여자 복식에 나선 정경은-신승찬 조는 세계랭킹 1위 마쓰모토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일본) 조에게 0-2로 져 결승행이 좌절됐다.
이제 금메달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종목은 사실상 태권도 하나 만이 남았다. 출전권 제한이 풀인 이번 리우올림픽에 사상 최다인 5명의 대표를 파견한 태권도는 17일 오후 11시 15분 브라질 리우 올림픽파크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리는 김태훈과 타윈 한프랍(태국)의 남자 58kg급 첫 경기(16강)를 시작으로 금맥 캐기에 나선다.
만약 태권도에서도 부진이 계속된다면 한국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당시 12위) 이후 16년 만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된다.
앞서 한국은 1984 LA올림픽 10위를 시작으로 1988 서울올림픽 4위,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7위, 1996 애틀랜타올림픽 10위, 2004 아테네올림픽 9위, 2008 베이징올림픽 7위, 2012 런던올림픽 5위를 기록하며 시드니올림픽을 제외하고는 매번 TOP 10을 달성해왔다.
아직 리우올림픽 폐막까지는 나흘이 남았지만 공교롭게도 시드니에 이어 정반대 기후를 보이고 있는 남반구에서 올림픽이 개최될 때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눈길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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