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아이돌' 이대훈, 김태훈 못 이룬 꿈 찬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6.08.18 18:08  수정 2016.08.18 18:09

막내 김태훈, 첫 경기 충격패로 그랜드슬램 실패

올림픽 금만 남은 이대훈, 체력 안배 동반된 승리 챙겨야

68㎏ 체급으로 돌아온 이대훈은 세계랭킹 1위를 놓치지 않았고, 지난해도 세계태권도연맹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로 위상을 드높였다. ⓒ 연합뉴스

막내 김태훈(21·동메달)이 올림픽에서 이루지 못한 그랜드슬램은 ‘금메달 0순위’ 이대훈(24)이 대신한다.

2012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대훈은 18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펼쳐지는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68㎏급에 출격한다.

이대훈이 금메달을 획득하면 한국 태권도는 리우올림픽 두 번째 쾌거를 이룬다. 한국 태권도 여자 49㎏급에서 김소희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대훈은 경기 일정에 따라 데이비드 부이(중앙아프리카공화국)와의 16강전은 오후 11시15분경 열린다. 금메달을 놓고 싸우는 결승전 시간은 오전 10시15분경이다.

고3 때 출전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63㎏급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이목을 끌어당겼던 이대훈은 ‘태권 아이돌’로 불릴 만큼의 아이돌급 외모까지 갖춰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리한 체중 감량과 부상 여파로 2012 런던올림픽에서 58㎏급 은메달로 아쉬움을 삼켰던 이대훈은 리우올림픽에서 한 체급 올린 68㎏급에서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세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을 석권한 이대훈이 리우올림픽에서 정상에 등극하면 4대 메이저 대회를 휩쓰는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한다.

자신이 원했던 68㎏ 체급으로 돌아온 이대훈은 세계랭킹 1위를 놓치지 않았고, 지난해도 세계태권도연맹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로 위상을 드높였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리우올림픽에서 세계랭킹 1~2위들의 조기 탈락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 무거운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우올림픽에서의 대진표는 비교적 운이 따랐다는 평가도 있지만, 넘어야 험한 산이 너무 많다. 런던올림픽 결승에서 이대훈에게 패배를 안긴 곤잘레스 보니야(스페인)을 비롯해 현 세계랭킹 1위 자우아드 아찹(벨기에),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이자 디펜딩챔피언 세르벳 타제굴(터키), 체격 조건이 좋은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알렉세이 데니센코(러시아) 등 금메달 후보만 4~5명에 이른다.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지목되는 보니야는 대진표상 4강에서 격돌한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서는 누구와 붙어도 이길 수 있어야 한다. 큰 키를 십분 활용해 주특기인 머리 공격으로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접전을 피하면서 체력을 비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자들이 넘쳐나는 만큼, 체력 안배를 하면서 승리를 차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1회전 의외의 패배로 금메달 사냥에 실패한 김태훈이 이루지 못한 그랜드슬램을 달성해주길 바라는 기대도 크다. 김태훈은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2015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 201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해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이대훈이 리우올림픽 금메달로 김태훈이 이루지 못한 꿈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대관식이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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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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