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메달 허락지 않은 ‘결정적 차이’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08.21 07:07  수정 2016.08.21 07:52

손연재 별다른 실수 없었음에도 동메달 실패

난도에서 큰 차이없어 연기력에서 승부 갈려

손연재는 아쉽게도 동메달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 게티이미지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 손연재의 꿈이 물거품됐다.

손연재는 21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리우올림픽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 후프-볼-곤봉-리본 연기에서 총점 72.898점을 기록했다.

결과는 4위. 목표했던 동메달과는 0.685점 차이였다. 동메달은 총점 73.583점의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에게 돌아갔고, 금과 은은 예상대로 러시아의 마가리타 마문(총점 76.483점)과 야나 쿠드랍체바(75.608점)의 몫이었다.

이번 올림픽은 확실한 양강체제와 나머지 동메달을 놓고 3명의 선수가 경합을 벌이는 그림으로 전개됐다. 유력한 동메달 후보는 손연재와 리자트디노바, 그리고 벨라루스의 멜리티나 스타니우타였다.

일단 금메달은 실수 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은 마문의 몫이었다. 그리고 은메달은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세계 최강’ 쿠드랍체바에게 돌아갔다. 쿠드랍체바는 전 종목 가장 높은 난도에 도전했지만 세 번째 로테이션이었던 곤봉에서 큰 실수가 나오며 눈물을 흘려야 했다.

손연재 역시 마문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실수 없이 4종목 모두 안정된 연기를 펼쳤다. 그럼에도 리자트디노바보다는 점수가 낮았다. 어찌된 일일까.

리듬체조는 난도와 실시 점수를 더해 순위를 가린다. 2개 모두 10점이 최고점이며 메달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최소 18점대 이상 기록해야 한다. 이날 손연재는 4개 종목 모두 18점대를 기록하며 메달을 따기 위한 자격을 갖췄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먼저 손연재는 후프에서 9.150의 난도와 9.066의 실시 점수로 18.216을 기록,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리자트디노바의 난도는 손연재보다 0.050점 낮은 4위였다.

사실 난도에서 두 선수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다. 볼과 곤봉은 리자트디노바가 0.050점 높았고, 리본에서는 0.100의 격차를 보였지만, 후프에서 마찬가지로 실시 점수에서 얼마든지 회복 가능했다.

리듬체조 1~4위 점수표. ⓒ 데일리안 스포츠

하지만 리자트디노바와의 기량 차이는 분명 있었다. 손연재는 실시 점수에서 가산점을 얻어야 하는 입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구 다루기가 다소 불안하다 보니 오히려 난도보다 실시점수가 적게 나오고 말았다. 리자트디노바 역시 실시점수가 난도보다 낮았으나 손연재보다 폭이 적었다.

리자트디노바의 난도 총계는 36.850점. 손연재는 36.700으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실시 점수에서 36.733과 36.198로 크게 엇갈렸다. 난도에서 큰 차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시 점수에서 메달 획득 여부가 갈린 셈이다. 즉, 리자트디노바가 훨씬 더 연기를 잘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손연재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짙게 남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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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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