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장비없이 정화조 들어간 작업자 3명 질식사고

스팟뉴스팀

입력 2016.08.21 13:38  수정 2016.08.21 13:39

2명은 숨지고, 1명은 심폐소생술로 의식 찾아

20일 오후 3시 20분께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의 한 유제품 생산 업체에서 40대 근로자 3명이 공장 내 지하에 설치된 정화조를 수리하러 내부에 들어갔다가 이 중 2명이 가스에 질식,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연합뉴스

안전 장비 없이 정화조에 들어간 노동자 3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오후 3시 15분께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유제품 생산 업체에서 시설 관리를 담당하는 권모(46)씨는 산소 호흡기 같은 안전 장비 없이 맨홀 뚜껑을 열고 지하에 매설된 정화조 점검에 나섰다.

정화조에 들어서자마자 유독 가스를 흡입한 권씨는 "사람 살려"라고 소리 지른 후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이날 청주는 낮 최고기온이 36.3도를 기록하는 등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여름철 정화조는 기온 상승으로 미생물이 번식하고 암모니아가스나 일산화탄소 등 유독 가스가 발생하는데 밀폐된 공간에서 안전하게 작업하려면 유해가스 농도를 미리 측정하고 환기 설비를 가동해 유독가스를 빼낸 뒤 호흡용 보호구 등을 착용해야 한다.

권씨의 비명에 인근을 지나던 이 공장 생산직 직원 금모(49)씨와 박모(44)씨는 안전 장비 없이 정화조로 뛰어들었고 유독가스를 마신후 의식을 잃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이들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2명의 작업자는 숨졌고, 다른 한명은 심폐소생술로 의식을 찾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고가 난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교육 실시 여부와 안전 장비를 제대로 갖추었는지 등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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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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