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20일(한국시각) 영국 화이트 하트 레인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정규시간 종료 7분을 남기고 터진 완야마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지난주 에버튼과의 개막전에서 무승부(1-1)를 거둔 토트넘은 이날 포체티노 감독이 과감히 시도한 투톱 전술과 함께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경기력 면에서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프리시즌부터 시험해 온 새 전술이 승리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는 토트넘에게 제법 고무적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토트넘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다소 회의적인 전망이 뒤따른다. 지난 시즌 막바지까지 레스터, 아스날 등과 첨예한 우승 경쟁을 벌이며 저력을 내뿜었던 이들이 올 시즌에도 ‘대권주자’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프리미어리그는 이미 사정이 지난 1년 전과 판이하게 다르다. 초호화 감독 군단과 초호화 용병들의 가세로 역사상 가장 치열한 구도가 만들어졌다.
무리뉴의 맨유를 필두로 과르디올라의 맨시티, 콘테의 첼시, 벵거의 아스날, 클롭의 리버풀, 디펜딩 챔피언 레스터에 복병으로 꼽히는 웨스트햄과 사우스햄튼까지, 2000년대 말 전성기를 구가하던 프리미어리그의 우승권 경쟁과 사실상 진배 없는 막강 구도가 완성되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맨유, 첼시, 리버풀 등 전통 강호들의 연이은 패퇴와 부진으로 상위권 순위 경쟁을 수월하게 가져갈 수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절치부심의 칼을 갈고 돌아온 이들과의 정면 승부에서 경쟁력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또한, 이에 가장 결정적으로 꼽히는 요인은 역시 돈이다. 토트넘은 이적시장 투자 규모에서 저들에게 밀리는 입장이다. 올 여름에도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라고는 얀센, 완야마 정도 밖에 없다.
앞다투어 천문학적인 액수를 쏟아가며 전력을 치장하고 있는 ‘거부’ 구단들과의 체급 싸움에서 토트넘은 현저히 밀리는 게 현실이다. 때문에 다니엘 레비 구단주를 향한 현지 팬들의 비난의 목소리도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시즌 레스터의 기적적인 우승으로 ‘돈이 전부가 아니다’가 증명되기도 했지만, 이것이 무색할 정도로 올 여름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전례 없는 돈 잔치가 벌어지고 있다. 좌중을 압도하는 쩐의 전쟁 한복판에서 토트넘의 행보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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