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임기 내 구조조정 80% 끝낸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임기 내 재무건전성을 최대한 확보해 향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권오준 회장은 31일 태국 방콕 콘래드호텔서 열린 CEO기자간담회에서 포스코 회장에 취임한 이후 2년 반 동안 소회를 말하며 이 같이 밝혔다.
권 회장은 “취임 초기 맡겨진 재무건전성 확보 미션을 2년 반 동안 수행하는 중간 과정”이라며 “앞으로 1년가량은 더 구조조정이 필요하며 현재로는 60% 이상 진전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까지 시행할 구조조정 149건 및 현금 7조원 확보 목표 가운데 64%를 완료하는 등 예상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임기를 마칠 때 쯤 80% 이상 구조조정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포스코가 재무건전성 확보에 그칠 것이 아니라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지금까지 구조조정에 집중했다면 향후에는 포스코를 다시 키워내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기업을 축소시키는 것은 기업 본연의 모습이 아니고 이런 측면에서 CEO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구조조정의 결과로 확보된 재무건전성이 향후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며 취임 이후 이러한 역할에 충실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부채비율은 창사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연결 기준 75.9%(올해 2분기 기준)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이며 별도 기준도 19.2%로 창업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권 회장은 “포스코는 월드프리미엄 제품, 니켈, 타이타늄 등 비철 사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투자를 지속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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