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예리한 발끝, 와르르 '중국 5백'

서울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9.01 22:11  수정 2016.09.01 22:11
손흥민이 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프리킥을 차고 있다. 손흥민의 이 프리킥은 곧바로 선제골로 연결됐다.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손흥민(토트넘)의 날카로운 발끝이 중국의 견고한 5백을 무너뜨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9월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1차전서 2골을 허용했지만 상대의 자책골과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연속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은 첫 상대 중국에게 승리를 거두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아래인 중국은 예상대로 세 명의 중앙 수비수를 배후에 배치하고, 양쪽 측면 풀백까지 내려오는 5백 수비로 나섰다. 한국은 홈에서 중국을 상대로 적극적인 공세를 폈지만 초반 밀집수비를 깨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한국에는 에이스 손흥민이 있었다. 이날 시원시원한 돌파로 중국의 수비진을 휘저은 손흥민이지만 포문을 연것은 그의 날카로운 발끝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20분 오재석이 얻어낸 프리킥을 날카로운 크로스로 연결했고, 혼전 중에 중국 정쯔의 발에 맞고 그대로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비록 상대의 실책에 이은 행운의 골이지만 골문을 향해 위협적인 크로스를 연결한 손흥민의 공이 컸다.

3분 뒤에는 손흥민의 발끝이 또 한 번 빛을 발휘했다. 한국이 또 다시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내자 이번에도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중앙에 있던 지동원의 머리까지 정확하게 연결됐지만 아쉽게 빗맞으면서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연신 중국의 골문을 위협했고, 한국의 가장 강력한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후반에는 날카로운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빛났다. 손흥민은 후반 20분 측면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돌파에 성공했고, 이후 정교한 왼발 크로스로 구자철의 세 번째 골을 이끌었다.

선제골과 쐐기골에 기여한 손흥민의 활약에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아직까지는 실력에서는 한 수 위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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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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