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놓쳤다” 벵거 감독 아쉬운 보수적 운영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6.09.14 09:21  수정 2016.09.14 09:22

이적생 루카세 페레스 적극 기용 등 소극적 운영 아쉬움

[챔피언스리그]PSG전 승점1에 만족한 아스날 벵거 감독(왼쪽). ⓒ 게티이미지

아스날은 ‘난적’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에 어렵사리 거둔 승점 1로 만족해야 했다.

아스날은 14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르크 드 프랭스서 열린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PSG와 A조 1차전에서 긴 공방 끝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양 팀 모두에 많은 아쉬움을 남긴 내용과 결과였다.

벵거 감독에게 더더욱 그렇다. 선발 라인업부터 후반 용병술 및 대처까지,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나섰더라면 프랑스 원정에서 ‘대어’를 낚을 수도 있었지만 벵거 감독은 결국 무승부에 만족했다.

사실상 시작부터 소극적인 태세로 나선 벵거 감독은 최전방에 전문 스트라이커가 아닌 산체스를 원톱으로 배치했고, 그를 보좌하는 2선 공격진에 이워비, 외질, 체임벌린을, 아래 중원에는 카솔라와 코클랭을 내세웠다.

홈 이점에 힘입어 강한 공세로 나설 PSG 공격을 저지하는 동시에 산체스, 체임벌린 등의 빠른 발을 활용한 역습을 노리겠다는 나름대로의 일리와 의도가 엿보인 구성이었다.

킥오프 휘슬이 울리고 40초만에 선제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벵거 감독의 보수적인 운영은 흔들림 없이 계속됐다. 몇 차례 수비 실책으로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번번이 골문을 빗나갔다.

큰 아쉬움으로 남은 것은 후반전이다. 전반전을 통해 상대 및 분위기 파악을 충분히 마친 아스날은 후반에 승부수를 띄울 기회가 여러차례 있었음에도 침묵을 유지했다.

선발 의도와 달리 고전을 면치 못한 체임벌린을 빼고 지루를 넣자 최전방 무게감이 한층 높아졌다. 이어 중원 빌드업과 점유를 강화하기 위한 카드로 자카까지 투입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어야 했던 벵거 감독은 카솔라의 동점골을 끝으로 ‘지키기’에 돌입했다.

전반부터 이어진 공격 기회를 번번이 무산시키며 홈에서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인 PSG를 그대로 몰아붙였다면 승 3을 얻어낼 수 있었던 상황에서 벵거 감독은 본인 나름의 실리를 택했다.

후반전과 같은 구성을 시작부터 들고 나왔다면, 그리고 이날 벤치를 지킨 이적생 루카스 페레스와 같은 공격 카드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면 하는 아쉬움을 남긴 결과였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