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맹탕보다 무능이 더 걱정"
경주 지진 정부 대응 힐난, 안철수도 "제대로 된 정부 만들어야"
경주 지진 정부 대응 힐난, 안철수도 "제대로 된 정부 만들어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4일 역대 최고규모였던 '9·12 경주 지진'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힐난에 가깝게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안전처의 뒷북 긴급재난문자는 안전에 주의하라는 내용이 다였고 어떻게 행동하라는 요령이 없었다"면서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몰라 더 불안한 국민들에게 뒤늦게 보낸 맹탕문자. 그 맹탕이 보여주는 무능이 더 걱정"이라며 정부를 비난했다.
문 전 대표는 또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을 관리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과반이 공석인 점도 지적했다. 그는 "원전안전을 독립적으로 담당하는 기구가 원자력안전위원회인데, 위원 9인중 5인이 8월 4일자로 임기가 만료되어 결원상태"라면서 "지진상황속에서도 아무 결정을 할수 없는 공백이 한달이상 계속된다는 것은 심각한 시스템결함이고 제도보완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지진 발생 다음날인 13일 더민주 소속 최인호 최고위원, 김경수·김현권 의원 등 부산지역 의원들과 함께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 원자력본부를 방문, 현장상황을 점검하고 "지진 안정성을 확보할 때까지 원전 추가 건설은 중단돼야 한다"며 추가 원전 건설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문 전 대표와 함께 야권 대권 잠룡으로 평가받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도 같은날 경주 지진 피해 지역을 찾고 자신의 SNS에 "국민을 지킬 수 있고, 국민이 의지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