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억이 말해주는 FA 황재균 몸값, 얼마?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09.20 10:48  수정 2016.09.20 10:48

올 시즌 후 대망의 FA 자격획득, 몸값에 관심

앞서 대박 터뜨린 최정-박석민과 비교하면?

FA 대박이 예상되는 롯데 황재균. ⓒ 연합뉴스

올 시즌이 끝나면 또 하나의 볼거리 FA 시장이 열린다. KBO리그 FA 시장은 꾸준히 거품론에 시달리고 있지만, 선수들의 몸값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번에 FA 자격을 얻게 될 대어급으로는 SK 김광현과 KIA 양현종이 있으며, 타자 쪽에서는 아무래도 ‘꾸준한 특급’ 삼성 최형우가 천문학적인 돈을 손에 쥘 전망이다. 그리고 롯데의 황재균 역시 대박의 꿈을 안고 FA 시장에 나온다.

현재 황재균은 115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7 26홈런 104타점 24도루를 기록 중이다. 당연히 커리어하이로 ‘FA로이드’의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황재균을 한 해 반짝 ‘FA로이드’로 치부해서는 곤란하다. 올 시즌 중단되기는 했지만 역대 3위인 618경기 연속 출장기록을 세웠고, 지난해까지 4시즌 연속 전 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강철 체력을 자랑한다. 황재균이 리그에서 A급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가 팀에 얼마나 보탬이 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웨이트를 통해 몸집을 크게 불린 뒤에는 파워 면에서도 괄목할 성장을 보였다. 실제로 올 시즌 황재균은 롯데 토종 타자로는 처음으로 20-20클럽에 가입했으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30-30클럽 가입까지 4홈런-6도루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제 관심은 그의 몸값이다. KBO리그 FA는 메이저리그에 비해 미래지향적인 투자가치보다 과거 성적을 통한 일종의 보상 성격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물론 29세로 전성기에 막 접어든 황재균은 투자 가치와 지금껏 쌓은 성적 모든 면이 만족스럽다.

황재균의 몸값을 추정하기 위해서는 앞서 FA 자격을 얻었던 특급 3루수들과 올 시즌 시장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

먼저 2년 전이었던 2014시즌이 끝난 뒤에는 SK 3루수 최정이 4년간 86억 원이라는 역대 최고액에 도장을 찍었다.

최정의 경우, 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였지만 문제는 FA 시즌을 맞아 찾아온 부상과 부진이었다. 이전 해까지 2년 연속 WAR 7.00 이상(스탯티즈 기준)을 기록하며 특급 능력치를 뽐냈던 최정은 하필이면 2014년 타율 0.305 14홈런 76타점(WAR 3.32)으로 부진하고 말았다. 그래도 원소속팀 SK는 최정의 젊은 나이와 가치를 고려해 최고액을 안겼다.

이듬해에는 박석민이 역대 최고액 기록을 갈아치웠다. 박석민의 계약 규모는 4년간 96억 원(옵션 10억 원 포함)으로 최정보다 무려 10억 원이 더 많았다. 물론 보장 액수는 최정과 같았지만 매년 폭등하는 FA 몸값으로 인해 수혜를 입은 케이스다.

박석민도 FA 직전 3년간 꾸준하게 특급 성적을 찍어냈다. 박석민은 최정처럼 특출난 시즌은 없었지만 3년간 누적 WAR 15.75를 기록했고, 마지막 해에는 공격 지표 대부분을 커리어 하이로 장식하며 몸값을 크게 높였다.

최근 3루수 FA들의 성적 및 계약. ⓒ 데일리안 스포츠

황재균의 경우 기록만 놓고 보면 최정, 박석민에 비해 다소 처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충분히 A급 FA로 분류될 수 있다. 황재균은 올 시즌까지 3년간 누적 WAR 13.13을 기록했고, 무엇보다 올 시즌에는 생애 첫 WAR 5점대를 돌파하며 A급 타자임을 입증하고 있다. 나이 역시 박석민보다 1살 어릴 때 시장에 나온다는 이점이 있다.

올 시즌 FA시장에 대어급 내야수가 없다는 점도 호재다. 그나마 주목할 선수는 두산 유격수 김재호이지만, 그는 거포와 거리가 먼 수비형 교타자다. 결국 나이와 기량, 시장 상황, 그리고 치솟는 FA 몸값을 고려할 때 충분히 최정의 몸값을 기준으로 삼아도 된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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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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