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누나 이틀 사이 숨진 채 발견…경찰, 수배 전단 배포
모녀 변사와 초등학생 아동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3일 사라진 초등생을 이틀째 찾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23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사라진 초등학교 4학년생 류정민(11)군은 어린 나이에도 유서를 남겼다. 경찰은 류군이 유서를 직접 썼는지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류군은 지난 15일 어머니와 함께 대구 수성구 범물동 집에서 나간 이후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류군의 어머니 조모(52)씨는 지난 20일 오후 3시20분쯤 경북 고령군 성산면 고령대교 부근 낙동강변에서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조씨는 휴대전화와 현금이 든 가방을 소지한 채 표류 중이었다.
다음 날에는 류군 누나(26)가 아파트 베란다 붙박이장에서 이불과 비닐에 싸인 백골 상태 시신으로 발견돼 류군 행적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조씨의 집에서 “내가 죽거든 십자수, 색종이 접기 책을 종이접기를 좋아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달라”는 유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집을 수색했지만 사진을 찾지 못했다. 학교에 등교한 지 며칠 되지 않아 생활기록부조차 완성돼 있지 않았다.
경찰은 23일 언론에 수배 전단을 배포했다. 아파트 CCTV에 찍힌 흐린 사진만 나와 있다.
한편 경찰은 류군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조씨의 시신이 발견된 낙동강 일대와 집 주변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