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정세균, 이정현 방문 안 해…도리 아냐"
'YTN 라디오'서 "내가 국방위원장이면 국감 안 했을 것"
'YTN 라디오'서 "내가 국방위원장이면 국감 안 했을 것"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여당 당대표가 단식을 닷새째 이어가고 있는데 입법부의 최고 수장이신 정 의장이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것은 어른으로서, 의장으로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해 "1차적인 책임은 정세균 의장에게 있다고 본다. 정 의장이 결자해지 하셔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가격을 둘러싸고 정 의장과 새누리당이 대립하고 있는 것과 관련 "지금 상황이 거칠게 되고 있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국회의 품격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정치는 정치로 풀어야 하는데 법으로 가져가고 있다. 이런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입법부의 수장이신 정 의장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잘잘못을 이야기 하실 것이 아닌 것 같다. 의장께서는 국회법 위반이 없었다고 하시지 않나"라며 "민주당 출신이라고 하시지만 마지막까지 합의해보라고 하셨으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은 한다. 국회가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씀하시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영우 국방위원장이 당론을 어기고 국정감사에 복귀한 것에 대해 "내가 국방위원장이었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만약 사회권이 이양되지 않은 정도에서 사회권을 갖는다면 몰라도 전격적으로 국감을 진행했을 것 같진 않다"면서도 "그러나 새누리당이 또 그것을 가지고 징계 운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나 의원은 "국회의원은 국가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고, 양심에 따라서 직무를 해야 한다"며 "국방위원장의 논리로 보면, 전쟁이 나도 국방위원회는 하는 것이라는 소신과 양심에 해당된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전날 김무성 전 대표와 정병국, 유승민, 주호영, 김세연, 권성동, 김성태, 김학용 등 23명의 비주류 의원들과 만나 국회 파행과 관련 회의를 가진 것을 두고는 "작금의 국회 상황에 대해 누구보다 정 의장의 책임이 크기 때문에 결자해지 차원에서 해결 노력을 보여야 한다"면서 "아울러 당 지도부도 여론을 감안해 정계 원로 등의 힘을 빌려서라도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할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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