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 퇴장' 포백, 정체된 중국파가 문제?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6.10.07 08:11  수정 2016.10.07 09:22

카타르와의 홈경기서 2실점하며 패배 위기

지난 중국전부터 매 경기 포백 라인 변화

홍정호는 중국 리그 진출 후 기량이 정체됐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카타르전 승리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지만 수비 불안은 여전히 해결과제로 남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자칫하면 패할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A조에서 다소 약체로 분류되는 카타르를 맞아 홈에서 무려 2골이나 허용했다.

전반 10분 기성용의 선제골이 터질 때만 해도 경기는 순조롭게 풀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은 실점의 빌미가 됐다. 전반 15분 세바스티안 소리아가 볼을 잡고 돌아설 때 홍정호의 어설픈 대응이 결국 페널티킥 파울로 이어지며 동점을 허용했다.

전반 44분 다시 한 번 수비진이 붕괴됐다. 미드필더들의 수비 가담은 매우 느렸고, 수비진은 위험한 상황에 노출돼 있었다.

빠르게 쇄도하는 타바타 바르보사의 돌파를 홍정호가 태클로 저지하는데 실패하면서 끝내 빈 공간으로 침투한 소리아의 역전골로 연결됐다. 실점 상황에서 순식간에 무너지는 모습은 오합지졸과 다름이 없었다.

한국은 후반 들어 지동원, 손흥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세를 뒤집었지만 후반 20분 홍정호의 경고 누적에 이은 퇴장으로 수적인 열세에 놓였다.

카타르는 10명의 한국을 맞아 무차별 공격을 가했고, 슈틸리케 감독은 곽태휘를 투입해 3백 체제로 변화를 시도했다. 한국은 공격은커녕 수비진영에서 걷어내기에 다급했으며, 이러한 흐름이 경기 종료까지 이어졌다.

지난 주말 유럽에서 리그 경기를 소화한 후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훈련에 합류한 기성용과 구자철의 컨디션이 좋을리는 만무하다. 이럴 때일수록 4-1-4-1 전술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은 정우영의 역할이 중요했다. 하지만 정우영은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으며, 활동량에서도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홍정호와 김기희의 센터백 조합은 지난 1차전 중국전에 이어 다시 한 번 불안감을 노출했으며, 홍철과 장현수 역시 좌우 측면에서 안정적이지 못했다. 이날 포백 가운데 무려 3명(홍정호, 장현수, 김기희)가 중국 C리그 소속이다. 중국 진출 이후 선수들의 기량 정체에 대해 축구팬들은 의문을 가진 바 있다.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수비진의 조합이 매 경기 바뀐다는데 있다.

확실한 주전 멤버가 없기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의 황태자 장현수는 꾸준하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확실한 포지션이 없다. 본 포지션인 중앙보다 오히려 좌우 측면에 주로 배치된다. 장현수의 기량을 100% 발휘하기 어렵다.

장현수를 제외하고, 골키퍼를 비롯해서 나머지 수비 3명의 자리는 변화가 매우 극심하다. 일관성이 없으면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기 매우 어렵다.

이번 최종예선에서 가장 어려운 경기가 오는 11일 열리는 이란 원정이다. 남은 기간 슈틸리케 감독이 수비진의 안정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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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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