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맨사 파워 대사 "북 인권, 최악의 범죄"
판문점 방문에 앞서 하나원 찾아 탈북민과 예배도
판문점 방문에 앞서 하나원 찾아 탈북민과 예배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8일 입국한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9일 판문점과 하나원 등을 방문했다. 파워 대사는 이날 하나원을 방문해 탈북민과 만나고 예배도 함께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원은 탈북민 정착교육기관으로 경기도 안성에 위치하고 있다.
파워 대사는 전날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한국에서 탈북민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뉴욕으로 돌아가서 대북 제재 뿐 아니라 북한 인권 상황이 더 주목받을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동시대에 유사한 예를 찾아볼 수 없는 최악의 범죄(worst crime)"라고 표현했다. 파워 대사는 입각 전까지 인권운동가였다.
파워 대사는 하나원 방문에 이어 판문점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토마스 벤달 미8군 사령관과 이승준 유엔사 군정위 비서관 등이 수행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따로 동행하지 않았다.
파워 대사는 판문점 도착후 장병식당에서 한·미 장병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했으며 군사분계선 앞까지 가서 기념촬영도 했다. 미국의 각료급 인사가 판문점을 방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일 뿐만 아니라 대북 제재를 주도하는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찾은 것 자체가 상징적인 것이다.
한편 파워 대사는 10일에는 북한 이탈주민 대안학교인 '다음학교' 방문과 윤병세 외교통상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조태열 주유엔대사 내정자 등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라인 인사와 다양하게 접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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