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강판’ 우규민, 양상문 감독에 안긴 고민

고척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10.14 20:29  수정 2016.10.15 11:40
우규민이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넥센과의 준PO 2차전서 3.1이닝 4실점 부진
LG, 포스트시즌 4선발 찾기는 아직 진행 중


LG 트윈스의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이 또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양상문 감독을 깊은 고민에 빠뜨렸다.

우규민은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1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으로 4실점 하며 4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포스트시즌서 4선발 체제를 가동하고 있는 LG는 허프, 류제국, 소사가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며 가을에 신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제 원투펀치 허프와 류제국은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2차전에서 각각 7이닝 2실점,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정규시즌의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다.

여기에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고 있는 소사까지 전날 넥센을 맞아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LG는 포스트시즌 들어 강력한 선발 야구를 펼치고 있다. 비록 한 경기긴 하나 중압감이 심하고 상대 타자들의 집중력이 높아지는 큰 무대에서 선발 투수들이 연일 에이스급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는 것은 분명 예사롭지 않다.

여기에 우규민까지 가세한다면 LG는 이른바 포스트시즌 ‘판타스틱 4’를 탄생시킬 수도 있었지만 이날 조기강판으로 4선발에 대한 고민만 깊어지게 됐다.

1회말 1사후 고종욱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우규민은 김하성의 안타 때 손주인의 아쉬운 실책성 플레이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김하성의 먹힌 타구가 손주인의 글러브를 맞고 튀면서 1루에 있던 주자 고종욱이 빠른 발로 홈까지 파고들었다. 우규민은 1회말부터 24개의 다소 많은 투구를 기록하며 이날 부진을 암시했다.

2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우규민은 3회말 상대 9번 타자 임병욱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하며 또 다시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서건창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고종욱에게 볼넷, 김하성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또 다시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윤석민과 채태인을 각각 뜬공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우규민은 4회말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안타를 허용한 우규민은 이어 상대한 이택근에게마저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에 직면했다. 박동원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허용한 우규민은 결국 윤지웅과 교체 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 등판한 윤지웅이 서건창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우규민의 이날 자책점은 4점이 됐다.

우규민이 부진하면서 향후 LG의 선발진 운용도 관심사다. 허프-류제국-소사의 3선발 체제의 가동을 예상해 볼 수 있지만 그러기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르고 올라가기에 갈수록 구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우규민에게 재차 기회가 주어질 여지도 있지만 여차하면 예비 선발 봉중근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이래저래 양상문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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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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