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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씌었다"며 친딸·여동생 살해한 모자, 구속기소


입력 2016.10.16 16:07 수정 2016.10.16 16:08        스팟뉴스팀

검찰 측 "정신감정 결과 특별한 질환 발견 안돼"

"애완견의 악귀가 씌었다"며 친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어머니와 오빠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애완견의 악귀가 씌었다"며 친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어머니와 오빠가 결국 구속 기소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이기선)는 16일 살인 등 혐의로 A 씨(54, 여)와 그의 아들 B 씨(26)를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월 19일 오전 6시 40분경 경기도 시흥시 자택에서 흉기와 둔기를 사용해 딸이자 여동생인 C 씨(25)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C 씨는 머리와 몸이 분리된 상태로 발견됐다.

앞선 조사를 통해 이들은 기르던 애완견이 으르렁거리자 "악귀가 씌였다"며 흉기를 이용해 애완견을 죽였고, 죽은 애완견의 악귀가 딸에게 씌었다고 판단해 딸을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A 씨는 한동안 신병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A 씨와 B 씨가 C 씨를 살해했을 당시 정신상태가 일시적으로 불안정했을 수는 있으나, 정신감정 결과 이들에게서 정신분열 등 특별한 질환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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