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 병법도 소용 없는 ‘메시 매직’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6.10.20 10:09  수정 2016.10.20 10:10

[챔피언스리그]맨시티 실수 거듭...메시 해트트릭 빌미

[맨시티 바르셀로나]과르디올라 감독도 메시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축구 마법을 불어넣은 과르디올라 감독도 리오넬 메시 앞에서는 한없이 작았다.

바르셀로나는 20일(한국시각) 스페인 캄프 누에서 열린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C조 3차전에서 맨시티를 3-0 완파했다. ‘과르디올라 더비’로 일찍이 많은 관심을 모은 이번 맞대결에서 바르셀로나는 예상보다 손쉽게 승리했다.

메시의, 메시에 의한, 메시를 위한 90분이었다. 누구보다 바르셀로나와 메시를 잘 아는 과르디올라 감독도 별 다른 대책 없이 자신의 팀이 메시에 무너지는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휘슬이 울리고 10분 만에 수비수 조르디 알바가 부상으로 뜻하지 않게 아웃되며 바르셀로나는 잠시 흔들리는 듯했지만 금세 중심을 되찾았다. 메시가 7분 뒤에 맨시티 수비벽을 허물고 자신의 원맨쇼 서막을 알리는 선제골을 작렬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메시는 이니에스타와 원투 패스를 주고 받던 과정에서 공이 수비를 맞고 튕겨나오자 그대로 골키퍼를 제치고 골망을 갈랐다.

수비의 핵 피케마저 전반 막판에 부상을 호소하며 아웃, 예상 밖의 변수들을 연달아 맞이한 바르셀로나였지만 이후 꿋꿋이 팀을 지탱한 것은 주장 이니에스타와 메시였다.

후반 15분 이니에스타와 콤비네이션을 이룬 메시는 특유의 낮고 빠른 왼발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반부터 메시 봉쇄에 실패하던 맨시티는 무리한 파울을 강행하며 분위기를 끌어오려 했지만 내내 역부족이었다.

세 번째 골 역시 맨시티의 수비 실책에서 비롯됐다. 귄도간이 스톤스를 향해 연결한 백패스가 그대로 뒤로 빠졌고, 기회를 포착한 수아레스가 문전 중앙에 쇄도하던 메시에게 전달,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42분에는 수비 세 명을 단숨에 무력화시키며 페널티킥까지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가 실축했다. 이후 네이마르는 2분 뒤 자신의 실축을 만회하는 속죄골로 4골차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메시의 부상으로 잠시 해체됐었던 MSN은 다시 조화를 이뤄 변함 없는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3전 전승(승점9), 조 1위 자리를 굳건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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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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