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김정은 정권 출범 초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
올해 들어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이 작년보다 20% 이상 늘어나면서 이달 중순께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이 3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6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입국한 탈북민은 1154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 정도 늘었다. 10월 말 현재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은 2만 9948명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달 15~16일 정도에 국내 입국 탈북민 숫자가 3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올해 연간 탈북민 숫자는 김정은 정권 출범 초기 수준(2012~2013년)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 수료생을 대상으로 탈북 동기를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배고픔과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탈북했다는 응답은 2001년 이전 66.7%에서 2002~2005년 57.9%, 2006~2009년 47.3%, 2010~2013년 40.1%, 2014~2016년 12.1%로 급격히 감소했다.
그 외 '자유 동경', '정치체제에 대한 불만', '가족 상봉' 등을 탈북 동기로 답변한 비율은 2001년 이전 33.3%에서 2002~2005년 42.1%, 2006~2009년 52.8%, 2010~2013년 59.8%, 2014~2016년 87.8%로 급격히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