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갑작스런 예산조정소위 배제 납득 못해"
정운천 새누리당 의원은 8일 “전날 오전 2017년도 예산안 심사 예결위 조정소위 위원으로 배정된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영문을 알지도 못한 채 갑자기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실 앞에서 “30년 전북 예산 홀대는 이제는 안 된다”며 1인 시위에 나섰다.
그는 “조정소위 위원 명단 발표를 앞두고 5일 오후까지 여러 언론사에서 본인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의 명단이 기사화됐고, 국회 내부에서도 본인이 포함된 명단(안)이 여러 차례 언급됐다”면서 “그럼에도 조정소위 첫 회의를 몇 시간 앞둔 7일 오전, 저만 친박계인 김선동 의원으로 갑자기 교체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도대체 예산안 조정소위 위원에 넣었다가 갑자기 빼버린 이유가 무엇인지 납득할 수 없다”며 “지난 30년간 홀대받은 전북 예산을 제대로 챙기라는 준엄한 명령이었다. 도저히 납득할 수 없어 행동으로 전북도민의 뜻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를 ‘정치적 보복’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이른바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진정모) 명단에 이름 올렸다.
진정모는 청와대의 진상 규명 협조와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이정현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청와대의 눈치만 본다며 총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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