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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3당, 총리 추천 놓고 셈법 제각각


입력 2016.11.08 17:37 수정 2016.11.08 17:45        조정한 기자

40여분 회동했지만 총리 추천 합의 실패

민주당 '임면권' 확인 요청, 국민의당 '시간 벌기용' 비난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의장을 만나 국회에 총리 추천을 요청하며 김병준 총리 내정 철회를 시사한 8일 오후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정 의장이 소집한 비공개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뒤 각각 나오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야3당 40여분 동안 회동했지만 총리 추천 합의 실패
민주당 '임면권' 확인 요청, 국민의당 '시간 벌기용' 비난

여야3당 원내대표는 8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 요청한 '국회 추천 총리 후보자'를 놓고 입장차를 보여 추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장과 정진석 새누리당 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0여분 동안 국회에서 회동을 가졌다.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회동이 끝난 뒤 취재진에 "야당이 선결 조건으로 내세운 세 가지가 다 충족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실질적인 내각 통할권이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민주당은 총리에게 내각 국무위원에 대한 '임면권'도 주는 건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면서 "정 의장이 청와대 측에 확인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국회 추천 총리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야3당(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은 9일 회동을 갖고 '최순실 게이트' 관련 해법, 총리 후보자 그리고 대통령 탈당 등 영수회담 조건에 대해서도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가 지명한 총리에 대한 조각권(내각을 새로 조직하여 구성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인지, 청와대가 그 입장을 번복하지 않겠다는 게 포함된 것인지 확인하는 과정을 밟기로 했다"면서 "(총리 후보자로) 누가 좋을지는 아직 조각권에 대해 명문화된 이야기가 없어 앞서 나갈 내용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시간 벌기용"이라고 비난한 뒤 "박 대통령 자신이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선 아무 이야기도 없다"며 "새누리당은 벌써 국회에서 누구를 총리로 추천할까(예측하고 있다)...그런 꼼수정치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만나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임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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