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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리스크'에 한국경제 "불확실성 증가"


입력 2016.11.11 16:24 수정 2016.11.11 18:04        이충재 기자

이주열 "대외 불확실성 여전…시장 안정화 조치 준비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과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고, 불안 요인이 지속된다면 성장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것과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고, 불안 요인이 지속된다면 성장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수단을 갖고 있고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9일 미국 대선에서 '아웃사이더'였던 트럼프 후보가 예상을 깨고 승리하면서 우리 금융시장이 크게 휘청거렸다.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기존 정책 노선인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선 미국 금리가 급격하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총재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주가가 하락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배경은 당선 수락 당시 상당히 유화적이고 포용적인 연설이 불안 심리를 많이 완화시켰기 때문"이라며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너무 과소평가한 게 아닌가, 트럼프의 공약에 따른 경제 영향을 과대 해석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가 감세나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경기부양책을 펴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면서 금융시장도 반응했다"며 "(주가 등이) 자연스레 조정된 결과 곧바로 안정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유지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지난 6월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내린 바 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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