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검찰 수사에 '안도' 아닌 '억울' 청와대는 처음 본다"
새누리 지도부, 탄핵정국 앞두고 박 대통령 적극 엄호 나서
이정현 "검찰 수사 결과로 청와대가 이렇게 억울해하는 것은 처음 봤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공모 관계를 적시한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에도 새누리당 친박계 지도부는 여전히 특별검사의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보자며 박 대통령 엄호에 나섰다. 이정현 대표는 21일 "33년 정치하면서 청와대 관련 인사들의 수없이 많은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서 청와대가 안도하는 것은 봤지만 이렇게 억울해하는 것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최근 이 사태에 대한 검찰수사결과 발표가 있었다. 여전히 국민들에게 한없이 죄송하고 또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와대가 어제 수사 결과 발표를 보고, 저렇게 '억울하다'고 얘기하는 것을 보고 국민들은 앞선 정권들과 달리 청와대가 외압을 행사해서 권력비리 수사에 대한 축소나 왜곡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생각들을 가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세상이 달라져서 법 앞에 국민은 평등하다는 것은 분명하다는 점에 있어서는 국민들이 의심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한 야당을 겨냥해 "국민 선동해서 여론몰이를 해서 대통령 하야,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그것과 전혀 별개로 탄핵하겠다고 한다"며 "탄핵한다면 어떤 헌법에 어떤 법률에 근거해서 탄핵 사유가 되는지 제시하고 탄핵을 끝까지 추진해라. 사퇴, 하야와 탄핵은 전혀 별개"라고 주장했다.
조원진 최고위원도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조 최고위원은 "현직 대통령을 조사 한 번 하지 않고 여론만 의식한 수사를 통해 공모 피의자로 몰고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어제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의 발표는) 법 절차상에도 위배된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고 향후 이 문제는 중립적 특검의 조사를 통해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현재까지의 팩트 중 중요한 내용은 박 대통령이 개인의 사익을 위해 재단을 설립하지 않았다는 것과 돈을 낸 기업들도 대통령 개인의 이익이 아닌 공익을 위해 기금을 출연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대통령의 직접 조사를 통해 위법이 있는지 아니면 공익을 위해서 한 것인지 특검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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