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스케이트장 공사, 촛불집회 이후로 연기”
서울시가 20일 일부 진행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조성공사 착공을 오는 28일로 미루기로 했다. 26일 서울 도심에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 때문이다.
서울시는 21일 "오는 26일 대규모 도심집회가 개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스케이트장 조성공사를 1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날 공사를 위해 서울광장에 설치한 대형 펜스는 모두 철거된다.
서울시는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매년 12월 개장해 온 스케이트장은 시민과의 약속이어서 당초 계획대로 공사를 추진하려 했으나 안전을 먼저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몇 주째 계속되고 있는 집회가 장기화할 경우에 대한 대비책은 아직 세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측은 "당초 지난 주에 착공이 예정돼 있었으나 지난 19일 대규모 집회로 인해 이미 한 차례 미룬 것"이라며 "공사에 한 달 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이전에 개장하려면 다음 주에는 착공해야 해서 집회가 계속되면 해결방안을 다시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2004년부터 지난 해까지 총 234만 4000명이 이용하며 큰 인기를 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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