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첨단 스마트폰 기술 집대성 기대감 증폭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35' 탑재…사용자 환경 향상
포스 터치, 듀얼카메라, 음성인식 AI 등 적용…브랜드 이미지 회복 ‘사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차기작 ‘갤럭시S8’의 스펙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노트7'이 지난 9월 뜻하지 않은 발화 논란으로 브랜드 이미지 손상을 입힌 가운데, 갤럭시S8이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어 이를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테크태스틱 등 해외 정보통신(IT) 전문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6기가바이트(GB)램을 탑재하고 256GB 내장메모리 모델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256GB 대용량 내장 메모리를 탑재한 적이 없다.
아울러 갤럭시S8에는 퀄컴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835'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10나노 핀펫 공정을 통해 양산되는 스냅드래곤835는 기존 14나노 공정 대비 성능은 27% 개선되고 소비전력 40%, 면적효율을 약 30% 향상시켜 보다 업그레이드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한다.
또 갤럭시S8은 크기가 각각 다른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미국의 IT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지난 9일 갤럭시S8은 5.7인치, 6.2인치(갤럭시S8플러스)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앞·뒷면의 테두리가 모두 곡면인 '듀얼 엣지'가 적용되고 전면부가 테두리 없이 모두 화면으로만 이뤄진 '풀 스크린' 기술이 도입될 것이란 예상도 내놓았다.
디스플레이에는 흔히 '3D 터치'로 알려진 ‘포스 터치’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 터치는 디스플레이를 누르는 압력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이는 기술로, 앞서 애플의 플래그십 신제품 ‘아이폰7’시리즈 홈버튼에 적용된 바 있다.
카메라는 두 대의 렌즈로 피사체를 촬영해 보다 선명한 화질과 원근감을 제공하는 듀얼카메라가 탑재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원가 절감의 차원에서 6.2인치 모델에만 듀얼카메라가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또 갤럭시S8에는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지능(AI)을 갖춘 디지털 비서가 탑재될 것으로 예고돼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실 실장(부사장)은 지난 4일 비브 랩스(VIV Labs) 인수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S8이 삼성전자의 음성인식 인공지능을 탑재한 첫 번째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기존 AI 비서와는 눈에 보일 정도로 차별화되는 등 우수한 기능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그리는 AI 비전의 핵심은 '세계 어디든 사용 가능한 플랫폼을 형성하는 것'"이라며 "간단한 기능이 아닌 사용자들이 일상에서 소통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로 자리 잡게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갤럭시S8의 출시 일정은 내년 2월에서 4월로 늦춰질 것이라는데 업계의 의견이 모이고 있다. 당초 삼성전자는 매년 2월말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기간에 새로운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해왔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이 아직까지 정밀 조사 중에 있고 발표 시기도 불투명한 만큼, 제품 검사 및 관리 프로세스에 집중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최우선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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