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일본 진출 임박…암운 드리운 KIA 선발진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12.09 11:56  수정 2016.12.09 10:16

에이스 양현종, 요코하마 입단 할 듯

윤석민마저 수술로 투수 공백 불가피

양현종이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에 입단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KIA는 어깨수술을 받은 윤석민까지 토종 에이스를 모두 잃을 위기에 처했다. ⓒ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내년 시즌 일본에서 활약할 전망이다. 원 소속팀 KIA 타이거즈는 내년 시즌 어마어마한 전력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일본 언론 ‘데일리스포츠’는 9일 “FA(자유계약선수) 양현종이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입단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날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가 한국의 좌완투수 양현종을 영입한 사실이 8일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어느 정도 짐작을 했음에도 에이스의 이탈이 현실화되면서 KIA는 당장 내년 시즌 선발진에 공백이 생기게 됐다.

특히 윤석민마저 우측 어깨 웃자란 뼈 제거 수술로 전반기 아웃이 결정된 상황에서 양현종의 이탈은 그야말로 치명적이다. 올해 FA 시장서 타격 3관왕 최형우를 영입하며 내심 상위권 도약을 노렸던 KIA는 졸지에 좌우 토종 에이스를 잃게 되며 순탄치 않은 내년 시즌을 예고했다.

KIA는 올 시즌 15승을 거둔 외국인 헥터 노에시와 토종 에이스 양현종을 앞세워 2011시즌 이후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올 시즌 KIA는 팀 타율 9위에 그쳤지만 팀 방어율 5위에 오른 투수력으로 모처럼 가을 무대를 밟았다.

LG와의 5강 플레이오프에서는 1승을 먼저 올리고도 아쉽게 탈락했지만 이번 FA 시장에서 최형우를 영입으로 부족했던 공격력을 보완하며 내년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하지만 양현종의 요코하마 입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선발진 구성에 난항을 겪게 됐다. 당장 확정됐다고 할 수 있는 선발투수 요원은 재계약에 성공한 헥터 노에시와 새로운 외국인투수 팻 딘 둘 뿐이다.

새로 영입한 좌완투수 딘은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고, 마이너리그에서 7시즌 동안 뛰며 51승(57패)을 거뒀다. 하지만 아직 국내리그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미완의 대기에 불과하다. 결국 국내 선수들로 남은 세 자리를 메워야 하는데,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홍건희, 김진우, 김윤동 등 선발로 활약할 수 있는 요원들이 있지만 올 시즌 양현종을 제외한 국내 투수 가운데 최다승은 5승을 거둔 중간계투 심동섭일 정도로 KIA의 선발진은 그리 두텁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선발진 구성이 난관에 부딪힌 KIA가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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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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